생명의 존엄성을 빛나게 하는 수행처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소재한 적석산 허정선원(주지 허정스님)에서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증명법사 원감 해공 큰스님을 모시고, 혜성스님의 집전 하에 5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대웅전 삼존불 점안 봉불식을 봉행했다.
허정선원에서는 이날 삼존불로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님을 모셨다.
마음이 쉬어가는 곳, 문화가 꽃피는 도량, 마산에서 차로 15분, 구불구불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 조용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허정선원이 부처님 점안으로 떠들썩했다.
새로운 도량을 열고 부처님을 모시는 일은 일생일대에 몇 번 만나지 못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하는 허정스님은 특히 원감 해공큰스님을 모시고 점안 봉불식을 봉행하게 되어 기쁘기 한량없다고 했다. 아울러 충효사 신도님들이 이렇게 많이 동참해 주신데 대하여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날 증명 법사 원감 해공 큰스님은 법어를 통하여 부처님을 조상하고 모시는 일은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인연이라며 허정선원이 삼존부처님을 모시고 본격적으로 불법을 홍포하고 기도 정진하는 도량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점안의식에서 점안이란 부처님의 눈을 뜨게 한다는 의미인데, 우리 불자님들은 마음의 눈을 뜨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일심으로 정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허정선원은 작은 마을이지만 마음이 쉬어가는 곳(休)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도량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허정선원 금당보살은 발원문을 통하여 “이 복된 인연 소중히 이어나가 정성을 다하여 부처님 도량을 가꾸어 나갈 것이니, 허정선원이 세세생생 참된 불법의 발원지가 되고 청정수행도량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비광명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선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이끌어나가고 생명의 존엄성을 빛나게 하는 수행처로서 한국불교계에 다시없는 도량이 되기를 발원”했다.
한편 이날 점안 봉불식에 동참한 영천 충효사 신도들은 점심공양을 마치고 섬진강으로 이동하여 방생법회를 봉행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를 참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