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 지정 예고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 지정 예고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9.02.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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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가람 배치 사례 보존가치 높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6호로 등록된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保寧 聖住寺址 東 三層石塔)이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이번에 지정 예고된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하 동 삼층석탑)은 성주사지에 남아있는 4기의 탑 가운데 하나로, 금당(법당) 후면에 다른 2기의 석탑과 함께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국내 유일의 가람 배치 사례로 보존 가치가 높다.

특히, 금당 전면에 오층석탑 1기를 조성하여 11금당(하나의 탑과 하나의 금당을 남북축선상에 나란히 배치한 형태) 형식의 가람배치를 조성한 이후 배면의 석탑 3기를 다른 곳에서 옮겨와 추가적으로 배치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주사는 847년 낭혜화상이 개창하여 17세기까지 사찰의 명맥이 이어져오다가 폐사되었고 성주사 터에 있는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국보 제8), 보령 성주사지 오층석탑(보물 제19) 및 중앙, 서 삼층석탑(보물 20, 47)4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후면의 삼층석탑 3기 중 서쪽과 중앙의 2기는 1963년 보물로 지정하였으나 동쪽의 삼층석탑 1기는 충청남도 지정문화재로 관리하여 오던 것을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는 사항이다.

동 삼층석탑은 조성 양식으로 보아 다른 석탑 3기와 같이 통일신라말기에 동일한 장인에 의해 조성된 석탑으로 추정되며 기 지정된 탑들 못지않게 균형 잡힌 비례와 체감, 우수한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정가치가 있다.

동 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3개의 층으로 조성한 탑으로 총 높이는 4.1m이다. 기단 각 면에는 기둥의 형태가 조각되어 있으며,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특징으로는 상층 기단 상부에 괴임대 형식의 별석받침(별도의 돌로 만든 받침석), 1층 탑신 전후면에 문고리와 자물쇠가 표현된 문비(문짝 모양)가 조각되어 있는 점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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