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힘찬 기운 받아 활기찬 한 해 보내시라
[통불교신문=박정원 기자] 불기 2568년 갑진년 2월 17일 함안 서산사(주지 원담 스님)에서는 용왕대재 및 방생대법회를 봉행했다.
서산사에서는 매년 10월 상달 산신대재와 더불어 정월 초에 용왕대재를 봉행해 오고 있다면서 경내에 마련된 연당이 있어 올해는 이 연당에 모셔진 용왕전에서 대재를 올린다고 했다.
이날 용왕대재에서 통도사 금수암 관정 스님은 법문을 통해 “용왕재는 본래 불교 이전에 우리 선조들이 농경사회를 위해 비, 바람, 물을 관장하는 용왕님께 제를 지내고 농사를 잘되게 해달라고 빈 데서 유래한다.”고 말하고, “태풍으로부터 보호해주고 비를 적당하게 내려서 농사가 잘되도록 해달라는 기우제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용왕대재 이차인연 공덕으로 집안이 화평하고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했다.
이어서 창원 수산자비선원 법상 스님은 덕담을 통해 “사바세계는 고의세계”라고 말하고 어린아이가 태어날 때 울음을 우는 것은 고의세계에 나서 그런 것이고, 갈 때는 웃으면서 갈 수 있도록 많은 공덕을 닦자.“며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꽃은 웃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며 만족함을 알고 현실에 충실하자고 덕담했다.
세계불교 법화종 종정 효공 스님은 ”백화도량 서산사 용왕대재 및 방생대법회를 축하드린다.“며 ”인신난득(人身難得)이요, 불법난봉(佛法難捧)이라, 만나기 어려운 이 법회에 오셨으니 모두가 여여하게 대재를 올리고 공덕을 쌓아가자.“고 말했다.
끝으로 대구 약산사 약산 스님도 ”용왕대재에 동참하신 모든 불자님이 행복하고 하시는 일들이 모두 성취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서 해선 스님과 도각 스님의 집전으로 용왕대재가 봉행 되었다. 용왕청에 이어 채견보살(창원대 교수)과 불교전통무용가 다연보살이 전통 바라 작법과 관음무를 선보였다.
그리고 축원에 이어 해선 스님이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청룡의 힘찬 기운을 받아 활기찬 한 해를 보내시라면서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용왕대재를 끝으로 서산사 인근을 흐르는 함안조씨 선조들이 거닐던 냇가에서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먹이 방생을 통해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한편, 이날 서산사 용왕대재에는 통도사 금수암 관정스님, 창원 수산자비선원 법상스님, 세계불교법화종 종정 효공스님, 약산사 약산스님, 청도 보운사 보운스님, 정오사 도각스님, 도솔사 해산스님, 보림사 해선스님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