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불교신문=박정원 기자] 불기 2568(2024)년 2월 9일. 설날을 하루 앞둔 이 날,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어김없이 조계사에서 108배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은 진우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지 꼭 500일이 되는 날이다.
진우스님은 여느 때와 같이 부처님께 108배를 올린 후 취임 500일의 소회를 밝혔다.
"총무원장 취임 전부터 매일 새벽에 왜 출가했는지,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었다”라며 “절에 들어온 지 50년이 넘었는데, 살다 보니 타성에 젖을 때가 있었다. 그때부터 매일 새벽마다 글을 쓰며 자신을 각성하고 중노릇하는데 하루하루 삭발염의한 뜻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도 선진국에 들어섰다 해도 사람들이 불편하고 불행하면 소용이 없지 않나”며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전법해서 사람들을 도탄에서 구제하는 게 우리의 하화중생 사명”임을 되새겼다.
“머리 깎은 수행자의 마음은 당연히 무소유 정신을 가지고 있고, 나의 것을 회향해 중생들이 깨달음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법에 매진해야 한다”며 “국민과 불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총무원장 취임 500일의 소회를 밝혔다.
한편 조계사에서 진행된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 500일 축하하기 위해 조계사 신도회 임원들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스님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는 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상월결사 총도감),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 총무부장 성화스님, 기획실장 우봉스님, 부실장 스님, 국장 스님들과 상월결사 인도순례단 고불식 1주년을 맞아 순례단 대중도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