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산사의 새벽
눈 내리는 산사의 새벽
  • 금봉스님
  • 승인 2024.02.0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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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형제산 신흥사@사진=신흥사 제공]
[김천 형제산 신흥사@사진=신흥사 제공]

소복소복 쌓인다. 하얀 눈들이

마당에도 지붕에도 들판에도 산에도

해가 뜨면 조금씩 녹아내리겠지

 

어제가 입춘이었는데.

지금 내 삶의 무게가

쌓여있는 눈처럼 무거울지라도

좋은 날 오면은 근심은 눈처럼 녹는다.

 

지금은 새벽, 어둡고 춥다.

조금 있으면 해가 뜨고 눈은 녹기 시작한다.

새하얀 눈이 보기는 좋을지라도

생활에는 어려움을 준다.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면 눈은 녹는다.

태양은 반드시 떠오른다.

이 새벽의 고요한 나만의 소망을 안고

기대하며 새하얀 눈을 맞이한다.

 

 - 금봉스님 합장-

[김천 형제산 금봉사 @ 사진=신흥사 제공]
[김천 형제산 금봉사 @ 사진=신흥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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