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소복 쌓인다. 하얀 눈들이
마당에도 지붕에도 들판에도 산에도
해가 뜨면 조금씩 녹아내리겠지
어제가 입춘이었는데….
지금 내 삶의 무게가
쌓여있는 눈처럼 무거울지라도
좋은 날 오면은 근심은 눈처럼 녹는다.
지금은 새벽, 어둡고 춥다.
조금 있으면 해가 뜨고 눈은 녹기 시작한다.
새하얀 눈이 보기는 좋을지라도
생활에는 어려움을 준다.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면 눈은 녹는다.
태양은 반드시 떠오른다.
이 새벽의 고요한 나만의 소망을 안고
기대하며 새하얀 눈을 맞이한다.
- 금봉스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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