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용암 용왕님 전에 발원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
[통불교신문=박정원 기자] 부산시 금정구 구 만덕터널 입구에 있는 금용암(주지 보현스님)에서는 12월 10일 오전 10시 금용암 경내에서 용왕상 이운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이운한 용왕님은 금용암 주지 보현스님이 예전에 소임을 살던 절에서 모셔온 상으로 보현스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상이다.
그런데 인연이 닿아 온 곳이 금용암인데 금용암에 용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이 용왕상을 모셔온 것이다.
이운 법회는 오전 10시부터 용왕상 이운의식 집전에 이어 신도들의 참배로 이어졌다.
금용암 주지 보현스님은 “이 용왕상은 조성 당시부터 많은 기적을 이루신 의미 있는 용왕으로 이 스님이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용왕님이다.”며 “금용암 용왕님 전에 발원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이라며 부산 앞바다를 아우르는 금용암에 용왕님이 나투신 뜻깊은 자리라고 그 의미를 설했다.
민간에서 용왕은 수신(水神), 해신(海神)이라 하여 농민과 어민의 유력한 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용왕은 신라 시대에 호국신이기도 하였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문무왕이 동해의 용왕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유언함에 따라, 그의 사후에 동해 어구 큰 바위 위에 장사지냈다. 민간에서 전하기를 왕이 화(化)하여 용이 되었다 하고 또 그 바위를 가리켜 대왕석이라 하였다.
용왕님께 불공드리면 자녀의 건강한 성장 및 입신출세 외에 재해를 없애고 복을 비는 것에 있다. 즉 집안 식구의 행복과 무병장수 및 복록(福祿), 소원성취, 다산(多産), 집안의 액을 없앰, 마을의 액을 없앰, 병의 쾌유, 수난 예방, 수재 예방, 해상 안전, 농산물 풍작, 기우, 어획량의 풍작 등 다양한 제재초복(除災招福)을 기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불교에서는 수호신으로 신앙되고 있다.
한편, 금용암은 지난해 양력 4월 20일 (음) 3월 초하룻날 보현스님이 인연이 되어 주석하면서 중창 불사를 발원하고 7월 9일 개산대법회를 필두로 중창 불사를 이루어 가고 있다.
보현스님은 부산 도심을 내려다보며 일심으로 부산시민들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기도하는 것이 이 스님이 할 일라며 오로지 기도 원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