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69세, 법랍 51세.
[통불교신문=배철완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전 승가학원 이사장이자 은정불교문화재단 이사장,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의 총재이자 고문이신 자승 스님이 11월 29일 오후 6시 50분 안성 칠장사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입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11시 24분 안성 칠장사 화재와 관련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해봉당 자승 스님께서 입적하셨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18세였던 1972년에 해인사에서 지관(智冠)스님을 계사(戒師)로 사미계를 받았고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2006년부터 2년 동안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 10월 22일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전체 317표 중 290표라는 역대 최고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후 2013년에 재선되어 2017년에 2선 임기를 마쳤다.
불기 2565년 4월 29일(2021년 4월 29일)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의 고문이자 총재가 되었다.
두 번째 총무원장 임기를 마친 후에는 위례신도시에 가건물로 선원을 짓고 동안거를 했다.
2022년에 상월결사를 만든 뒤 2023년 3월에 인도 순례를 다녀오면서 불자들에게 새 인사말로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제안하며 전법을 강조했다.
2023년 11월 29일 18시 50분쯤 스님이 머물던 경기도 안성시의 칠장사에 있는 요사채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 진압 중 19시 52분경 요사채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향년 69세, 법랍 5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