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대구! 문화예술의 근본, 여기서 확인하세요
그래서 대구! 문화예술의 근본, 여기서 확인하세요
  • 박정원 기자
  • 승인 2023.10.17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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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공연·축제의 뿌리를 자료로 확인
1980~90년대 공연 영상 ‘그 때 그 무대’ 상영
대구문화예술 아카이브 열린수장고(대구예술발전소 3층)

[통불교신문=박정원 기자] 대구에서는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가 열려 가을의 풍요로움을 더한다. 대구사진비엔날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등 세계적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와 축제가 시작되고 현재까지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가 튼튼한 덕분이다.

[정점식 표지화로 제작된 한국 제1회국제사진싸롱 팸플릿(1963)@사진=대구시 제공]
[정점식 표지화로 제작된 한국 제1회국제사진싸롱 팸플릿(1963)@사진=대구시 제공]

이 사실을 살펴볼 수 있는 대구문화예술의 출발전이 1017일부터 2024131일까지 대구문화예술 아카이브 열린수장고(대구예술발전소 3)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대구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이 기증한 많은 자료 중 대구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고 있는 축제와 행사, 공연의 시작과 관련한 주요 자료 30여 점을 선별해 보여준다.

[신라문화제(1962), 종합 프로그램@사진=대구시 제공]
[신라문화제(1962), 종합 프로그램@사진=대구시 제공]

먼저,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근원이 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사진전인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의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한민국, 대구 사진 1세대 작가 최계복, 안월산, 홍사영 등은 지역에서 활동하며 사진예술의 기반을 다졌고, 이들이 주축이 되어 마침내 1963년에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을 대구에서 열었다. 당시 이 사진전은 해외 9개국 사진작가를 비롯한 한국 사진가 180여 명의 오리지널 프린트 작품이 전시됐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송년대음악회(1982) 공연 영상@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 송년대음악회(1982) 공연 영상@사진=대구시 제공]

세계적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사진비엔날레가 왜 대구에서 열리는지에 대해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자료가 답해준다. 특히 이 전시 자료는 1세대 추상화가 정점식(1917~2009)의 작품이 표지화로 제작돼 더 가치가 있다.

[대구시립예술단 창단 기념 공연(1981) 대구시립무용단 산@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립예술단 창단 기념 공연(1981) 대구시립무용단 산@사진=대구시 제공]

이 외에도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서 진행된 예술 교육, 음악인들의 연구와 활동 노력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이 자생적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선보인다.

대구시향 창단 전후(1952~1964) 자료부터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시작이 된 2013년 아시아오케스트라시리즈 자료, 대구오페라협회 공연 자료(1971~1973)부터 제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2003) 자료, 문화예술의 축제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1960년대 신라문화제(1, 2)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한다.

[대구방송관현악단 제1회 신라문화제 연주@사진=대구시 제공]
[대구방송관현악단 제1회 신라문화제 연주@사진=대구시 제공]

이를 통해 세계적 관심을 모으며 대구 시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예술 축제가 어느 한순간에 생겨난 것이 아닌 지역 예술사에서 발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자료 전시와 함께 열린수장고 영상실에서는 그 때 그 무대를 제목으로 1980~1990년대 대구에서 공연된 무용, 오페라, 클래식, 연극 등 영상 13편을 상영한다.

이 공연 영상은 문화예술 아카이브 수집 자료 중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한 것으로 당시 공연 예술의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무대를 위해 노력한 예술인들의 땀의 흔적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다.

조경선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의 주요 예술 축제 기간에 맞춰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예술사를 재조명하고 문화예술 자료 기증자에 대한 명예를 높이고 예술자료 기증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한다. ‘한반도 3대 도시 대구라는 말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위상도 큰 지분이 있다. 시민들이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오늘의 문화예술을 누리고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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