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옮기면서 진열된 상품 정리하여 기증
허병구 회장, 따뜻한 온정의 손길 기억하겠다
[통불교신문=박정원 기자] 맞춤복(custom-made clothing) 전문 디자이너 김혜경 덴(THEM) 대표는 자신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의류 30박스(200여 점)를 스리랑카대구사원 허병구 신도회장에게 전달했다.
김 대표는 “주문제작이지만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으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와 스리랑카에 있는 분들에게 전달되어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평소에도 맞춤옷을 찾아가지 않거나 백화점 등에 납품하다가 남은 제품을 모아두었다가 이웃에게 나눠드리는 옷 나눔 행사를 자주 해왔다.
이번에 대구 남구 봉덕동 매장을 인근으로 옮기면서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정리하여 기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병구 스리랑카대구사원 신도회장(주 카네이션 대표)은 “김혜경 대표의 물품 기증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는 물론 본국에 있는 가족에게도 전달하여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기억하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혜경 대표는 맞춤복을 전문으로 디자인, 고객의 몸에 맞는 옷을 제작하여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트랜드로 시대를 초월하여 장인정신을 지켜가는 국내 몇 안 되는 디자이너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상호 협력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증식은 곽승훈 파티마병원 대외협력실장의 주선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곽 실장은 평소 후원자와 결연자의 연계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사회복지 및 의료서비스 전달체계에 대하여 많은 공헌을 해왔다.
곽 실장은 종교를 초월하여 스리랑카대구사원 완사스님을 파티마병원으로 초청하여 파티마병원의 설립 유래와 의료전달체계 및 병원운영시스템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한 바 있다.
스리랑카에 병원을 설립 중인 완사스님은 한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희망하며 교류를 해오고 있다.
마침 스리랑카에 설립 중인 구류 두수와 아라나(guru dew suwa arana) 비구의료센터(Bhikku medical center)에서 벤 피티갈라 소누스 테로(Ven Pitigala Sonuththsrs Thero)스님께서 한국에 나와 있어 즉석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곽승훈 실장은 “스리랑카에 짖고 있는 병원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 의료인 연수를 비롯하여 의료장비 및 의료시스템에 대하여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리랑카에 짓고 있는 병원의 입지조건, 이용대상자, 주 진료과목, 의료인확보 등 많은 것에 대한 정보와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최적화된 병원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스리랑카에서 온 벤 피티갈라 소누스 테로(Ven Pitigala Sonuththsrs Thero)스님은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 스리랑카에서도 시골 마을에 속하기 때문에 고도의 치료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진단 장비가 필요하다. 진단만 잘해도 큰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리랑카에 한번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스리랑카대구사원 주지 완사스님은 한국의 대통령과 스리랑카 대통령의 유엔에서의 회담을 위하여 전화기를 붙들고 살았는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렇게 물품을 지원해준다고 해서 달려왔다며 감사를 표했다. 완사스님은 부산 엑스포유치 홍보대사로 세계 여러 나라에 부산 엑스포유치를 위한 활동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