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불교신문=금봉스님] 모기는 피를 빨대 잡히고, 물고기는 미끼를 물때 잡힌다.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을 알아야 한다.

농부가 씨를 뿌릴 때와 가꿀 때와 추수할 때를 알 듯이, 나의 품격을 높이려면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는 것이고 반대로 늘 옆에 두고 지혜를 배우며 살아야 할 사람이 있다.

내가 어떤 사람과 같이 살아가야만 될까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1) 주착과 주책이 없는 자

2) 망령을 저지르는 자

3) 아첨을 떠는 자

4) 푼수를 떠는 자

5) 참소를 저지르는 자

6) 이간질하는 자

7) 간특한 자

8) 음흉한 자

9) 자기것만 소중하게 여기는 자

10) 의리가 없는 자

위 열 가지에 해당하는 자와는 가까이 하지말라. 내 인생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자이다.

내가 위에 해당하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항상 나 자신을 경계하고 나를 돌아보며 깨달음을 구하기 바란다.

또 도를 아는 사람을 가까이하라. 도를 아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중요시한다.

모기는 습한 곳에서 기생하고 물고기는 물에서 살아가듯이 훌륭한 사람은 늘 도인을 옆에 두고 깨달음을 구하고 지혜를 충족한다.

사람은 평생을 살아도 세상의 이치를 일부만 알 뿐이다. 평생을 노력하여 재산을 모아도 행복한 순간은 그리 많지가 않다. 도를 알면 품격이 높아지고 품격이 높아지면 그는 늘 행복할 것이다.

 

불기2567년 음) 5월 18일

 

형제산 사발봉 중턱에서 광운당 금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