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붕존자님의 포교원력을 이어받아
불법홍포에 최선을 다하자.
[통불교신문=박정원 기자] 일붕존자님 탄신 109주년을 기념하고 원적 27주기를 추모하는 추모대법회가 6월 26일 의령 일붕사에서 봉행 됐다.
세계법왕일붕문도중앙회가 주최한 이 날 법회는 서병열 사무총장의 사회로 육법공양,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발원문 낭독, 행장소개, 봉행사, 격려사, 대회사, 추모사, 일붕평화대상 수여 등의 순으로 엄수됐다.
일붕문도회 문장 일붕사 회주 혜운스님은 “일붕존자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 27주기가 됐다”라고 말하고 “존자님의 가르침과 사상을 후손에게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법보대전을 개관하고 후손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라고 했다.
일붕문도회 회장 정림스님(영평사 회주)은 봉행사에서 “일붕존자님의 수행정신이 세계만방에 널리 홍포 되도록 사부대중이 모두 힘을 모아 정진하자”라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종정협의회 회장 월인스님은 격려사에서 “일붕존자님처럼 탄신일과 원적일이 같은 날인 것은 세상에 드문 일”이라며 “존자님은 생전에 세계 곳곳을 누비며 불법홍포에 앞장서고 불교발전을 위해 헌신하셨기에 미주는 물론 유럽에도 불교가 전해질 수 있었다.”라며 일붕존자님의 포교원력을 이어받아 불법홍포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당부했다.
일붕문도회 총재 동봉스님(흥천사 회주)은 “일붕존자님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불교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평화공존의 의미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불교를 이끌어가는 발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명예회장 천강스님은 “한국불교를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신 일붕존자님은 우리 모두가 추모해야 할 큰 스승이셨다.”라고 추모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스님은 추모법어를 통하여 “한국불교 위상제고와 전법의 상징, 일붕존자 추모 각령전에 일주향을 사르옵니다.”라며 “요즈음 불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때 대선지식 일붕존자님은 열반에 드셨지만 존자님의 정신과 가르침은 이 사바정토에 남아 후학들에게 지남이 되고 있다.”라며 포교원력을 강조했다.
이날 추모재에서는 육법공양, 티베트 린포체 축원기도 등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존자님의 원적을 추모했다.
한편 1914년 제주도에서 출생한 일붕존자님은 19세가 되자 산방굴사에서 혜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존자님은 서울 개운사 대원암에서 박한영 스님의 제자로 사교·대교과를 마친 뒤 1950년 동국대를 졸업했다. 이후 해인대학과 동아대,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셨으며 1964년 미국 콜럼비아대 교환교수를 거쳐 미국 템플대에서 ‘조당집을 통한 한국 선불교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붕존자님은 독일, 스리랑카에서 교환교수로 활동했으며 뉴멕시코주는 동양인 사상 처음으로 1979년 8월17일을 ‘서경보 박사 기념일’을 제정하기도 했다. 스님은 세계최다 박사학위 소유자로, 최다 저서 저술자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1995년과 1996년 세계평화교육자회의(IAEWP) 추천으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대되기도 했다. 1996년 6월 25일 세수 83세, 법랍 65세를 일기로 입적 때까지 세계를 다니며 불법홍포에 일생을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