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불교신문=조용범 기자] 함안군 군북면 백이산 서산사 일대에 독립역사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소앙 기념사업회(이사장 조인래)와 세계불교일화종, 광복회 경남지부 등이 주관이 되어 함안조씨 본관과 생육신 가운데 한 사람인 중시조 조려 선생의 생가와 사당이 있는 군북면 사군로 서산사 일대에 독립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서산사에서 조소앙 기념사업회 조인래 이사장과 세계불교일화종 총무원장 원담스님, 광복회 경남지부 등 관계자들이 모여 가칭 “함안독립역사공원”조성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서산사를 순국선열호국사찰로 지정, 독립운동가들의 위패를 빠짐없이 봉안하고, 현충 시설을 마련하여 후손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하며, 정자와 독립숲 조성 등 참배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며, 교육관을 건립하여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함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함안조씨 중시조 조려 선생의 생가와 서산서원, 채미정, 낚시터, 단종을 그리워했던 고마암 뒷산 일대에 둘레길을 만들어 선생의 정절공 어계 조려선생의 충절을 기리는 독립탐방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의 후손인 독립운동가 조소앙선생기념관을 건립하여 대한민국 헌법의 근간을 세운 그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전시하고, 선생이 주창한 '삼균주의'는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을 통해 개인과 개인의 균등생활을 실현하고 이를 토대로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의 균등생활을 이루며, 나아가 세계일가를 추구한다는 이론체계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추진위는 서산사 앞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 24에 부지를 마련하고 미래세대들에게 독립·호국의 역사를 알리고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을 새길 수 있는 기념관과 교육관, 편의시설 등을 설계하고 있다.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조인래 이사장은 “함안조씨의 본향인 군북에 선조들의 독립호국정신을 기리는 공원을 조성하고 후세에 널리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하여 힐링하면서 나라 사랑하는 근본을 찾아가도록 하겠다. 근본 없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대한민국에는 나라를 위해 초계와 같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와 전몰군경, 순국선열들이 많이 있다. 누구 하나 존귀하지 않은 생명이 있겠는가?. 그들의 담대한 독립호국정신은 반드시 지키고 전승되어야 한다. 함안독립역사공원이 조성되어야 할 이유이다.”라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는 25일 치러지는 광복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내고 광복회 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함안독립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조인래 이사장과 일화종 총무원장 원담스님이 함안조씨 본관을 정비하자는 데서 비롯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선조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널리 함양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함안은 가야읍 사내리(沙內里) 널무덤군[土壙墓群]에서 볼 수 있듯이 아라가야는 4세기 말경까지 구야국(狗邪國:金官加耶)과 함께 전기 가야연맹의 양대 세력을 이룬 아라가야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를 찬탈하자 생육신의 한 사람인 조려선생이 세종 2년(1420년)에 낙향하여 세상을 등지고 백이산 아래 시냇가에서 낚시로 은거하여 여생을 보냈기 때문에 어계라 칭하였다. 단종임금 복위 후 숙종께서 내린 어계선조사 제문 중에 어계 선생의 절의가 고대 중국의 백이 숙제와 같음을 찬양하여 쌍안산이었던 것을 백이산으로 불리고 있다.

정절의 고장, 아라가야국의 본거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함안군 군북면 사군로 일대에 조성될 “함안독립역사공원”은 조소앙기념사업회와 세계불교일화종, 광복회 경남지부가 주축이 되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함안독립역사공원”은 추모와 휴식과 체험 놀이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며 시민들이 휴식하면서 순국선열들의 독립호국정신을 기리고 체험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