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불교신문=박정원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스님, 이하 조계종 사노위)는 3월 10일(금) 오후 1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 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회노동위원회는,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4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를 이르면 올해 봄 또는 여름부터 바다에 방류할 계획을 발표하고 방류시설 건립 등 방류 절차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이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파괴된 후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정화하고 저장탱크에 보관해 왔던 것을 방류하는 것으로 정화과정을 거쳐도 사고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이기에 삼중수소 이외에도 여러 방사성 물질 등이 섞여 방류 될 것이 우려됨에도 일본은 당초 측정하기로 했던 방사성 물질 종류를 64종에서 31종으로 절반 넘게 줄이는 등 불리한 정보는 함구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 특별보고관들이 2021년 일본 정부에 “환경 및 인권에 중대한 위험”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중국, 러시아, 대만, 태평양 연안 국가들인 태평양 제도 포럼 등 국제사회의 우려가 계속 돼 왔습니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엄밀하게 듣고 일본 정부는 무수한 생명이 살아가고 있는 바다를 죽이는 오염수를 버리는 정책을 지금 당장 멈춰야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정부에 촉구하는 우려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우리나라 정부는 ‘국제법’, ‘기준’ 등 애매한 표현만 사용하며 일본의 눈치만 볼 뿐 대응에 대해 뚜렷한 해답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어제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등과 같은 저자세 외교를 오염수 방류 저지에도 이어갈 것 같아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시키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에 대하여 방치한다면 국민 전체를 피해자로 만드는 정부가 됨을 엄중히 밝히는 바입니다.“라며, 조계종 사노위는 이날 기도회 후 항의서한을 일본 기시다 총리 앞으로 발송할 예정이며, 오염수 방류 저지와 탈원전 등 생명과 환경을 위한 실천 활동에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