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내 마음
  • 금봉스님
  • 승인 2023.02.1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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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힌 신흥사@사진=신흥사 제공]
[눈덮힌 신흥사@사진=신흥사 제공]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평지풍파가 일어납니다.

이것이 무엇이냐?

들어보니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놓고 보니 욕심이었어요.

놓아보니 바람 앞티끌이었어요.

산다는 것이 별거 아니었습니.

청춘에는 친구 좋아 너도 한 잔 나도 한 잔

나누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고

중년에는 가까운 형제 친지 친구들과 함께 사는 것이 제일이고

나이 먹고 노년이 되고 보

악처니 뭐니해도 내 아내 내 서방이 제일이라.

사랑 별거 아닙니다.

그냥 관심 가지고 서로 다독여주고 있는 것 나누고

가진 것 없어도 내 마음 주고 위로해 주고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랑이랍니다.

일 욕심 낼 것 없어요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됩니다.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 없잖아요?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어도 차분하게 마음 가라앉히

생각해보면 간단 할 수도 있어요.

내 힘에 버거우면 옆에 있는 지인에게 도움도 청하고

도움 주고 사는 것

한숨 쉬면서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하지 마세요.

나에게 남는 것이 무엇입니까?

내 누운 잠자리 평 남짓할까요?

방 한 칸뿐인데 살아보니 이 방도 큽니다.

행복을 찾아서 동서남북 열심히 뛰어봤어요

그 행복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내 마음속에 있답니다.

일체유심조라

동아줄인 줄 알고 꼭 붙잡고 살아온 이 생명줄이

알고 보실낱같은 거미줄이었어요.

바람불면 흔들리고 낙엽만 붙어도 찢어져요.

그냥 내 마음 편하게 삽시다.

[눈 덮힌 신흥사@사진=신흥사 제공]
[눈 덮힌 신흥사@사진=신흥사 제공]

김천 형제산 신흥사 광운당 금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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