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에 구광복(舊光復)을 보내며.....,
임인년에 구광복(舊光復)을 보내며.....,
  • 통불교신문
  • 승인 2022.12.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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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앙 선생 논저 중 기유년을 보내며에 붙여서-
백성에게 부여하신 자유자존(自由自存)의 원리(元理)를 거스른 것
백성에게 부여하신 정의정도(正義正道)의 공리(公理)를 거스른 것
백성에게 부여하신 양지양능(良知良能)의 본령(本領)을 파괴한 것
회원동지에게 부여하신 독립독보(獨立獨步)의 본능(本能)을 포기한 것
하늘이 너를 쫓아내셔서 호랑이에게 던지셨으니 물러나라,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조인래 이사장] 아아, 너 구광복(舊光復)! 십수년간 흉악한 행위와 패덕(悖德)은 오늘날 참상(慘狀)을 초래하였고, 오천만 백성에게 전파한 죄악은 오늘날 몰락을 비롯하였으니, 너의 죄악이 이미 극도에 다다랐다. 필부필부(匹夫匹婦, 평범한 사람들)가 하루 이틀 사이에 없어지기를 바라니 물러가라, 떠나가라. 너는 우리 선열의 과업과 광복법인을 노쇠하게 한 자이며 병들게 한 자이며 망하게 한 자이니, 너의 죄를 하나하나 들추고 너의 악함을 낱낱이 세면 산이 오히려 낮고 바다가 오히려 얕으리라. 지금 4대 죄악으로 너를 성토하니 들어라.

[삼균학회.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법인 광복회 조인래 감사@사진=기념사업회 제공]
[삼균학회.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법인 광복회 조인래 감사@사진=기념사업회 제공]

첫째, 네가 상고(上古)에는 구습과 악습을 사모하고 정치를 섬긴 일로 광복을 노쇠하게 하였고, 중고(中古)에는 사당파(私黨派)를 세우고 사사로이 다툰 일로 광복을 병들게 하였고, 근고(近古)에는 현명한 사람을 시샘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질투한 일과 간사한 사람을 좋아하고 흉악한 사람을 방임한 일로 광복을 전복되게 하였고, 근래에 이르러선 간자에 빌붙고 구차하게 산 일로 광복을 죽게 하였다. 오호라, 신성(神聖)한 광복은 너 구광복에게 희생이 될 바가 아니며, 경애하는 동지제위들은 너 구광복의 노리감이 될 바가 아닌데, 동지지사를 인도하되 구차하게 의존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국수(國粹)를 권장하되 개나 말과 같은 노예의 근성을 갖게 하여, 정권이 도래하면 정권을 군주로 삼고, 복종하게 하여, 전장(典章)과 법도(法度)는 우매한(野昧) 태고시대를 표준으로 세우고, 형정(刑政)과 예악(禮樂)은 무질서한(洪濛) 부락(部落) 시절을 모범으로 삼았다. 정권을 공손히 영접하여 치욕을 영광으로 여기고 패덕(悖德)을 은택으로 알아서 십수년이 지나도록 관변을 모면하지 못하고 구차하게 매달리며 정권 유린을 감수하였다. 이는 너의 가증스런 옛것을 사모하고 정권을 섬긴누습(陋習)이니, 너의 첫 번째 죄다.

둘째, 같은 집안에 붕당을 결성하고 같은 사문(師門)에 기치를 세워 골육이 청()과 탁()으로 분립하고 사제가 동()과 서(西)로 대치하였으니, 권리의 주고 뺏음과 관리의 강등 승진이 광복법인의 소멸과 성장에 비례하였다. 오늘날 인심(人心)의 실체를 파헤쳐보건대, 사당파의 열기와 계급의 의지를 없애면 시들고 나약한 구습에 얽매인 부패한 정신일 뿐이다. 안목에 편색(偏色)은 있으면서 현명한지 우매한지 지혜로운지 그렇지 못한지의 구분은 없고, 의중에 당여(黨與)는 있으면서 광복법인과 사회는 없어 여러 갈래 나뉘고 찢어진 인심으로 인해 여지없이 무너질 징조가 반이나 보일 때, 간자와 모리배들은 경천동지(驚天動地)의 기세로 전국를 포위하였다. 비록 어질고 의로운 인사(人士)가 혈투하였으나 악습과 패습의 軍馬(병력)가 다다른 곳에 광복법인이 반몸도 남지 않아 치욕을 당하였으니, 광복의 나약함이 어찌 이 지경에 이르렀으며 광복의 치욕이 어찌 이 지경에 도달하였느냐. 이는 너의 가증스런 사당파를 세우고 사사로이 다툰악습(惡習)의 결과이니, 너의 두 번째 죄다.

셋째, ! 너 구광복은 나약하고 무지하고 어지럽고 망해가는 상황에 안주하며 오히려 왁자지껄 즐기느라 시세(時勢)를 관찰하지 못하고 혼자의 득실을 광복동지 지사가 죽고 사는 표준으로 삼았으니, 관리의 강등과 승진이 권문세가(權門勢家)에 출입하는 친밀도와 나란하여 상벌이 정당함을 얻지 못하고, 현명한 이와 우매한 이가 직책을 거꾸로 갖도다. 완고한 너 구광복은 오히려 후회하고 뉘우치는 기색이 없고 패륜과 악행이 갈수록 극심해져 수만의 참혹하고 한 맺힌 피눈물이 강을 붉게 물들이고 간자와 비열한 모리꾼이 차지하니, 안에서 옥신각신하고 밖에서 침탈하는 일이 광복법인에 뒤엉켰다. 너의 흥망존폐(興亡存廢)가 위기일발(危機一髮)하여 달걀을 쌓아 올리는 형세이므로 우리 선열께서 어질고 의로운 인사(人士)를 세상에 내려 네 병을 치료하고 네 운명을 개혁하고자 하셨는데, 완고하고 망령된 너 구광복은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새로운 광복법인을 도모하는 사람을 뱀이나 전갈(蛇蝎, 악독한 사람)처럼 대하며, 권리을 주창하는 사람을 악마(惡魔)로 인지하여 단두대에 뜻있는 사람의 원통한 피가 낭자하고, 동지섣달 차가운 달에 광복 애국동지의 강개한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흘렀다. 기회는 이미 지나갔고 악귀들이 날마다 전진하여 광복의 오늘날 비극적인 운명을 마구 재촉한다. 이는 현명한 이를 투기하고 능력 있는 이를 질투하며, 간악한 이를 좋아하고 흉악한 이를 방임한 재앙의 싹이니, 너의 세 번째 죄다.

넷째, 명분이 정당하고 이치에 맞음을 빙자하여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악행을 그대로 자행할 때, 어느 해에는 외부인이 넘겨볼 기회를 스스로 만들고, 어느 해에는 외부인이 속박할 화근을 스스로 조성하고, 어느 해에는 외부인이 채찍질할 계기를 스스로 이루고, 어느 해에는 외부인이 죽이고 살릴 권능을 스스로 내주었으니, 오늘날 혈맥이 막히고 정신이 어두워져 수만의 광복동지가 마치 일종의 꼭두각시처럼 되었다. 동쪽으로 몰면 동쪽으로 가고 서쪽으로 몰면 서쪽으로 가되 동이나 서로 치달리는 이해관계를 판단하면서 오히려 따져보지 않고, 좌로 우로 헤아리던 덕음(德音)을 멍하니 잊어 개처럼 꼬리를 흔들고 여우처럼 머리를 돌려 동작 하나하나에 남의 눈치를 보니, 퇴패한 풍속에 간자들이 다투어 아첨하는 행위도 너의 추태와는 비교할 수 없다. 오호라, 구 광복이여! 네가 어찌 이를 알겠는가? 정치에 빌붙고 구차하게 사는 누습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것이 너의 네 번째 죄다.

선열께서 말씀하신다. “아아, 너 구광복아! 너 구광복에게 명하여 남쪽 땅에 자리 잡아 삼천리가 강역이 되고 오천만이 회원이 되니 강역이 확장되고 회원동지가 많아졌는데 수십 년 구구한 세월 동안 치적이 거론되지 않고 죄악이 가득 찼으니 운수(歷數)가 다하였다. 물러나라, 물러나라.”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조인래 이사장@사진=기념사업회 제공]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조인래 이사장@사진=기념사업회 제공]

두렵다. 천명(天命)은 다시 오지 않건만 너의 죄악이 벌써 극에 다다랐으니 물러나라. , 떠나가라. , 떠나가라. 네가 옛것을 사모하고 정치을 섬긴 것은 백성에게 부여하신 자유자존(自由自存)의 원리(元理)를 거스른 것이요, 사당파를 세우고 사사로이 다툰 것은 백성에게 부여하신 정의정도(正義正道)의 공리(公理)를 거스른 것이요, 현명하고 능력 있는 이를 질투하고 간사하고 흉악한 이를 믿은 것은 백성에게 부여하신 양지양능(良知良能)의 본령(本領)을 파괴한 것이요, 정치에 빌붙고 구차하게 산 것은 회원동지에게 부여하신 독립독보(獨立獨步)의 본능(本能)을 포기한 것이다. 위로 하늘을 거스른 죄와 아래로 회원동지를 병들게 한 책임의 끝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우주가 비록 지극히 광대하나 네 죄는 용납할 수 없다. 하늘이 너를 쫓아내셔서 호랑이에게 던지셨으니 물러나라, . 떠나가라 넌. 네가 물러남이 하루 늦어지면 광복법인의 종사(宗社)가 하루 더 위태롭고, 네가 떠나감이 하루 지체되면 동지의 참상은 하루 더 극해질 것이니, 신성한 종사를 위하여 물러날 것이며 경애하는 대한을 위하여 떠나가라. 네가 만일 방황하고 절절매며 구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물러나지 않으면, 너를 철저히 토벌할 것이니, 임인년에 같이 물러나라.

"

엄급급여율령(奄急急如律令, ‘율령처럼 신속히 시행되어라’ ).

"

 

대한민국 백삼년 임인년을 보내며

삼균학회.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법인 광복회 감사 조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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