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네.
  • 금봉스님
  • 승인 2022.12.21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제산 신흥사 창건불사 시작@사진=신흥사 제공]
[형제산 신흥사 창건불사 시작@사진=신흥사 제공]

~~ 저 새들은 님 찾아 나는데

이내 몸은 언제쯤 님 계신 곳에 가려나

형제산 골짜기에 골바람 불어와

냇물도 고요한데

서산에 햇빛이 들어오니

시들한 단풍이 하나둘 떨어져 뒹굴고

산마루 끝에 놓인 추녀 밑에

풍경도 소리도 없이

구름을 타고 용을 부르네

오늘 내가 산 중턱에 조용히 살고 있지만

나 내일은 한 곡조 뽑아

서산 햇빛에 입맞춤한다.

산허리를 감고 있는 안개는 사라지고

새벽인가 아침인가 분간도 못 하고

새들은 날갯짓하고

한밤중 외로운 암자 기둥을 잡고 내려다보니

스님네들은 간곳없고

석불만 보인다.

세간을 둘러보매 올라오니

아침의 맑은 하늘은

태양이 붉게 떠오른다.

눈부시게 찬란하구나

 

김천 형제산 광운 금봉 합장

[형제산 신흥사 불사 모습@사진=신흥사 제공]
[형제산 신흥사 불사 모습@사진=신흥사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해동로 5길18 101/401
  • 대표전화 : 053-425-1112
  • 팩스 : 053-982-0541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정원 / 통불교신문 후원계좌 / 농협 : 302-1286-8089-61 : 예금주 : 통불교신문
  • 법인명 : 통불교신문
  • 제호 : 통불교신문
  • 등록번호 : 738-35-00577
  • 등록일 : 2018-03-30
  • 발행일 : 2018-03-30
  • 발행인 : 裵哲完
  • 편집인 : 박정원 l 사장 : 아미따 성주스님
  • 통불교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불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bulgy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