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 송구영신(送舊迎新)하다.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 송구영신(送舊迎新)하다.
  • 현담스님
  • 승인 2022.12.08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 2022, 정기총회 개최
현담스님 축구회 회장 연임 결정

위의 시는 김수미 시인의 12월의 시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누구나 공감하는 아쉬움과 함께 다가오는 새로운 희망의 한 해를 맞이하면서 다짐의 시이다. 지난 123일 토요일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에서는 오전 운동 후 저녁 6시 저녁 공양 후 연말 정기총회를 개회하고 한 해 결산과 더불어 2년 동안 함께 하였던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는 자리여서 많은 회원께서 동참하였다. 한 해 해맞이 조기축구회의 결산보고와 함께 소승이 회장 소임을 놓고 뜻있는 분을 모시려고 했으나 다시 2년의 소임을 맡게 되었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사진=해맞이축구회 제공]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사진=해맞이축구회 제공]

지난 2년 동안 부족한 저를 다시 믿고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의 발전과 소통을 염원하는 회원 모든 분들의 뜻을 받들어 휴일 아침 운동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정기총회 폐회 후 저녁 시간 차담의 시간을 가지면서 임인년 한 해 아쉬웠던 일들을 회상하고 계묘년 각자 회원 모두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을 발원하면서 회향하였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는 지역에서 각자 소속된 축구 동호회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운동을 더 하고 싶고 자신의 건강을 축구를 통하여 하고 싶은 모임이라 일주일에 2번은 함께하는 모임으로서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소승 역시 인연 있는 많은 단체가 있고 그곳에서 책임을 맡은 자리가 있지만, 축구를 통하여 소통하고 몸과 마음을 정화(淨化)하는 이곳이야말로 예토(穢土)에서 정토(淨土)를 향하는 도량(道場)이라 생각한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사진=해맞이축구회 제공]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사진=해맞이축구회 제공]

소승이 애독(愛讀)하는 유교의 정치 철학을 바탕으로 불교와 도교의 심오한 진리를 조화시킨 명나라 홍자성이 지은 <채근담>이 있는데 이 책은 나물 뿌리를 씹어 먹고 살 수 있다면 곧 백 가지 일을 가히 이루리라는 말에서 유래된 책인데 이 <채근담>의 내용은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선인들의 어록들을 엮어 놓은 것으로 영덕해맞이 조기축구 회원분들이 축구를 통하여 할 수 있는 내용 일부를 언급해 본다.

첫째: 젊을 때 건강을 유의하라. 老來疾病 都是少時招得

늙어서 드는 질병은 젊었을 때 건강에 유의하지 않아 스스로 불러온 것이 대부분이다. 그르므로 젊었을 때 축구를 통하여 항상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마음에 근심이 쌓이는 일을 없애야 한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사진=해맞이축구회 제공]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사진=해맞이축구회 제공]

둘째: 관속에 들어갈 때 모습을 생각하라. 人事至盖棺而後 知子女玉帛之無益

사람은 살아 있을 때 자식과 재물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만 죽어서 관에 들어갈 때쯤이면 인연이 끊어져 생의 모든 것이 무의미함을 그때서야 비로소 느끼게 된다. 운동 후 휴식 시간에 커피도 밥도 다른 회원이 두 번 사면 한 번쯤 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셋째: 인생의 후반부가 중요하다. 語云看人 之看後半截 眞名言也

기생일지라도 늦은 나이에 한 지아비를 따르면 화류생활을 보낸 일생이 장애가 되지 않고 정숙한 부인일지라도 늦은 나이에 정절을 잃으면 반평생 지킨 절개가 모두 헛것이 된다고 하였다. 지금이라도 축구를 통하여 건강한 삶과 마음을 단련하여 노후를 잘 가꾸어 가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넷째: 화를 잘 내는 사람을 만날 때는 침묵하라. 見悻悻自好之人 應須防口

화를 잘 내고 스스로를 잘난 체를 하는 사람을 만날 때는 말을 아껴야 한다. 근본적으로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자신만의 참된 비밀이 없으며 매사가 자만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 앞에서는 말을 아껴야 한다. 공차면서 쓸데없이 말을 줄이고 집중해야 하며 패스하지 않는다고 잔소리는 본인은 몰라도 그것이 습관일 수 있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사진=해맞이축구회 제공]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사진=해맞이축구회 제공]

다섯째: 따뜻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라. 唯氣和心暖之人 其福亦厚 其澤亦長

마음이 따뜻하고 고운 사람은 복도 많이 받으며 그 혜택도 오래 가는 법이다. 성품과 기운이 차면 그 사람이 가진 천생의 복도 그만큼 사라지게 마련인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축구를 통해서 가슴도 따뜻하게 하고 말을 줄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

위와 같이 몇 가지 언급해 보았다. <채근담>에서는 많은 삶의 지혜를 설하고 있지만, 각자가 인연이 되면 자신의 위치에서 임인년 연말을 맞아 시간이 되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소승이 항상 휴일 아침에 문자 보내는 내용이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운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오늘도 운동장을 출발합시다.’라고 보내는데 오늘도 살아 있음에 인연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사진=해맞이축구회 제공]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사진=해맞이축구회 제공]

시절 인연으로 덕() 가득한 영덕에서 축구를 통하여 여기 이 자리에서 살아 있으며 감사하고 운동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다는 게 행복함을 느끼면서 지난 2년 동안 수고하신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원님들과 집행부 모든 분들과 특히나 운동 후 조끼와 문자 보낸다고 수고가 많이 한 김주현 총무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든 회원님들 임인년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계묘년 새해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운동장에서 뵙길 서원(誓願)합니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 파이팅!!!

[통불교신문=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장 현담합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해동로 5길18 101/401
  • 대표전화 : 053-425-1112
  • 팩스 : 053-982-0541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정원 / 통불교신문 후원계좌 / 농협 : 302-1286-8089-61 : 예금주 : 통불교신문
  • 법인명 : 통불교신문
  • 제호 : 통불교신문
  • 등록번호 : 738-35-00577
  • 등록일 : 2018-03-30
  • 발행일 : 2018-03-30
  • 발행인 : 裵哲完
  • 편집인 : 박정원 l 사장 : 아미따 성주스님
  • 통불교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불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bulgy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