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언덕 위에 모일 사람들
저 언덕 위에 모일 사람들
  • 통불교신문
  • 승인 2022.11.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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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흔들려

한 잎 두 잎 덜어지는

단풍잎들을 바라본다.

푸르디푸르던 무성한 잎들은

한잎 두잎 땅 위에 떨어져 뒹굴고

골바람 내려치니 떨어진 낙엽 또한

어느 모퉁이에 수북이 쌓인다.

저 산 언덕 위에 공동묘지에는

하나둘 하나둘 또 생겨나는 묘지들

잘난 사람 멋진 사람 가진 것 많은 사람

따뜻한 사람 편안한 사람 나눌 줄 아는 사람

모두가 모이는 저 언덕 위 공동묘지 아닌가?

누가 있어 저승길 피해가나.

어울렁더울렁 얽히고설켜서

우리 모두 어깨동무하면서

재미나게 살다 가세

 

김천 형제산 신흥사 광운 금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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