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흔들려
한 잎 두 잎 덜어지는
단풍잎들을 바라본다.
푸르디푸르던 무성한 잎들은
한잎 두잎 땅 위에 떨어져 뒹굴고
골바람 내려치니 떨어진 낙엽 또한
어느 모퉁이에 수북이 쌓인다.
저 산 언덕 위에 공동묘지에는
하나둘 하나둘 또 생겨나는 묘지들
잘난 사람 멋진 사람 가진 것 많은 사람
따뜻한 사람 편안한 사람 나눌 줄 아는 사람
모두가 모이는 저 언덕 위 공동묘지 아닌가?
누가 있어 저승길 피해가나.
어울렁더울렁 얽히고설켜서
우리 모두 어깨동무하면서
재미나게 살다 가세
김천 형제산 신흥사 광운 금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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