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마음먹고 또 결정하고
불전에 엎드려 맹세까지 했건만
초발심은 찰라 사라지고
무슨 놈의 욕심이 그리도 많은지
너털웃음과 미소 속에 감춰진 욕심
하늘도 아는지 먹구름만 쌓인다.
죽어보면 저승의 맛이나 알려나
저승에 갈 때 입는 옷은 주머니에도 없다는데
산 하나 고개 하나 넘고 나면
무지개 아름다운 세상이 있건만
왜 욕심 많은 납자의 눈에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보이지 않나 인고의 세월 속에 사무친 깨달음은
온데간데없고 그놈의 삼독을 끊지 못하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꿈에 서만 보는구나!
김천 형제산 신흥사 광운 금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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