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불교신문=박정원 기자] 청주 강내면에 위치한 보산사에서 오는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관음칠(觀音七)” 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될 이 관음칠은 미국의 영화 선사가 직접 지도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로 한국 수행자들에게 중국 정통불교에서 전해져 온 관음 수행법을 소개하며, 출가여부, 종교, 인종, 나이에 상관없이 수행에 관심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관음칠”은 7일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계속 염하는 집중 수행기간이다. 게다가 이 기간동안 참여자들은 능엄신주, 대비주, 십소주, 약사찬과 약사불 염불, 반야심경 등으로 구성된 새벽예불로 시작해서, 법화경 보문품을 다함께 독송한 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염불한다. 사시예불(불전대공)을 한 후, 무오신채 채식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보문품을 외우고, 관세음보살 염불한다. 저녁예불은 아미타경 또는 팔십팔불참회를 다함께 독송하고, 몽산시식의를 봉행한다. 또한 영화 선사는 관음칠의 7일 기간동안 매일 법문할 예정이다. 관음칠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이 법문에 참석할 수 있다. 법문 시간동안 누구나 어떤 질문이든 할 수 있으며, 불가에서 수행 정진의 방법에 따라 선종의 참선을 집중적으로 하면 “선칠”이라 부르고, 정토종의 아미타 염불을 하면 “불칠”이라 부른다. 이번처럼 관음보살의 명호를 염하는 걸 집중적으로 염불하는걸 “관음칠”, 능엄주나 대비주를 주로 하는 “능엄칠”이나 “대비칠”도 있다. 수행자는 응당 늘 집중 수행을 해야하지만, 쉽게 태만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따로 시간을 내서 모두 모여 관음칠을 거행하는 것이다. 이것을 기한을 정하여 증득을 얻는다(克期取證)라고 부른다. 특정한 기간을 정해놓고 증득을 얻는 것입니다. 7일동안 밖의 일들은 내려놓고, 하나의 다른 생각도 없이, 마음과 뜻을 다하여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계속 염하는 것이다.
관음칠은 모두 무료(자율보시)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단시간이 아닌 하루이상 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사전에 참여신청을 하여야 한다. 수행기간 중 참여자는 개인일정에 맞춰서 자유로운 출입도 가능하다.
참가를 희망하는 분은 보산사 현법 스님 010-5212-3844 에게 이름과 사는지역을 문자로 보내면 된다.
영화 선사(Master YongHua)는 베트남에서 태어났으나, 중국 정통 법맥인 위앙종의 마지막 조사인 선화 상인을 스승으로 출가하였다. 현재 영화 스님은 캘리포니아 남부 LA지역에 위산사와 노산사, 실리콘벨리의 금림사, 샌프란시스코의 법장사에 다양한 인종, 나이, 직업, 종교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수행을 지도하며 대승경을 강설하고 있다.
영화 스님은 현대적, 서양적 사고방식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명상과 대승불교를 지도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승불교의 뿌리가 깊은 한국인,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더욱더 가슴에 와닿고, 수행 중 겪는 여러 문제와 어려움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안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했다.
영화 스님은 한국의 대중들과 인연이 깊어서 2018년과 2019년 방한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청주 보산사와 분당 보라선원을 열었다. 그리고 영화 스님은 미국과 한국에서 누구나 대승불교와 불교 명상법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