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왕사(주지 도암스님), 부처님이 사는 마을!
혜왕사(주지 도암스님), 부처님이 사는 마을!
  • 박정원 기자
  • 승인 2022.03.25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 부락에 있는 듯 없는 듯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도량
영남무형문화재 제9호 영산재 이수자이신 도암스님
항상 잔잔하게 물을 품고 필요한 만큼 내어준다.

[통불교신문=박정원 기자] 창녕군 도천면 함박산 자락 덕곡지 옆에 자리 잡은 혜왕사(주지 도암스님)는 자연부락 안에 있는 작은 암자이다. 덕곡지를 아우르며 함박산과 도덕봉 사이에 형성된 덕곡리는 살기 좋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혜왕사 지장보살대불@사진=통불교신문]
[혜왕사 지장보살대불@사진=통불교신문]

혜왕사는 그런 자연 부락에 있는 듯 없는 듯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도량이다.

이곳에 도암스님께서 오신 이래 법당을 꾸미고 현판은 걸었지만 절이라기보다는 가정집 같은 모습 그대로이다. 마당에 지장보살 석불이 조성되어 있어 이곳이 절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혜왕사@사진=통불교신문]
[혜왕사@사진=통불교신문]

도암스님은 이곳에는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으며 모두가 부처님처럼 순박한 사람들이라 포교할 것도 없고 그냥 부처님과 함께 산다고 생각하고 조용히 살고 있다고 했다.

영남무형문화재 제9호 영산재 이수자이신 도암스님은 어떤 절이든 행사가 있으면 집전을 해드리며 대중포교에 나서 정작 내 절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이다.

[혜왕사 삼존불@사진=통불교신문]
[혜왕사 삼존불@사진=통불교신문]

그런데 알음알음 찾아오는 신도들이 있어 절로 유지되고 있다.

필자가 찾아간 날도 한 보살님의 천도재를 올리고 있었다. 많은 사찰에서 천도재나 불공을 드리고 있지만, 이곳에서의 천도재는 사뭇 다르다.

[의식 집전 중인 도암스님@사진=통불교신문]
[의식 집전 중인 도암스님@사진=통불교신문]

한번을 해도 정성과 의식의 진중함이다. 영산재 이수자이신 도암스님께서 직접 의식을 집전하여 동참자로 하여금 정갈한 마음을 갖게 한다.

일심으로 기도하고 참회하고 발원하고 동참자와 집전하시는 스님과 부처님과의 교감으로 정성을 다한다.

[천도재를 올리고 있다@사진=통불교신문]
[천도재를 올리고 있다@사진=통불교신문]

불교의식에 관한 한 해박한 지식과 심금을 울리는 염불 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옷깃을 여미게 한다. 그만큼 스님의 마음과 정성이 녹아나는 염불 소리 때문이다.

불공이나 천도재를 한 번이라도 올려본 신도들은 우리 스님의 염불 소리는 장중한 부처님의 말씀처럼 가슴에 와닿는다고 했다.

도암스님은 누구든지 염불을 배워 불도를 닦고자 한다면 일심으로 지도해 준다고 했다.

[전통승무를 선보이는 보리자보살님@사진=통불교신문]
[전통승무를 선보이는 보리자보살님@사진=통불교신문]

불법의 수행에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각자 근기에 맞게 일심으로 정진하면 된다고 했다.

도암스님은 고통이 소멸되고 번뇌가 끊어지는 경지를 열망하며 많은 이들이 수행을 한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라는 것인데 여기에는 참선, 염불, 위파사나, 명상 등 수많은 방법들이 있다.

[보리자보살님의 살풀이@사진=통불교신문]
[보리자보살님의 살풀이@사진=통불교신문]

이 가운데 도암스님은 염불을 수행 방편으로 삼고 일심으로 정진한다고 했다.

염불 수행은 집중된 마음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보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래서 집착과 미혹, 착각, 망상으로 부여잡고 있던 괴로움에서 홀연히 벗어나는 것이 염불이다.

[극락왕생으로 인도하는 퍼포먼스@사진=통불교신문]
[극락왕생으로 인도하는 퍼포먼스@사진=통불교신문]

()이란 어떤 대상을 기억하여 잊지 않는 것이며 불()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부처임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염불이란 자기 스스로 택한 부처의 개념을 마음에 새겨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견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염불이란 라는 관념을 지우면서 현존하는 공(텅빔)을 관조하고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잔 한잔 올리면서 삼배@사진=통불교신문]
[잔 한잔 올리면서 삼배@사진=통불교신문]

모든 불보살은 중생의 귀의처가 될 수 있는 만큼 그 명호를 부르는 칭명염불(稱名念佛)도 마음이 몰입되는 경지에 이르면 선이라고 본다.

창녕군 영산면에서 부곡온천 쪽으로 가다 보면 덕곡저수지가 나온다. 바로 덕곡저수지 옆에 혜왕사가 있다.

덕곡저수지는 항상 잔잔하게 물을 품고 필요한 만큼 내어준다.

[덕곡저수지@사진=통불교신문]
[덕곡저수지@사진=통불교신문]

덕곡저수지 옆으로 봄소식을 전해주는 벚꽃과 두릅, 그리고 각종의 야생화가 꽃을 피운다.

너무도 아름다운 전원풍경이다. 고개 넘으면 부곡온천이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한때는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던 곳이다.

따뜻한 남쪽 나라!

도암스님의 염불 소리가 펼쳐진 듯!

[회향@사진=통불교신문]
[회향@사진=통불교신문]

산과 저수지, 전원마을, 꽃과 야생화가 어울려 그야말로 이상세계를 보여준다.

도암스님의 염불 소리가 바로 눈에 보이는 곳이다.

도암스님은 자연을 노래하는 가수이다.

[사명대사 목불상@사진=통불교신문]
[서산대사 목불상@사진=통불교신문]
[지장보살목불상@사진=통불교신문]
[지장보살목불상@사진=통불교신문]
[부처님 진신사리함@사진=통불교신문]
[부처님 진신사리함@사진=통불교신문]
[의식집전, 현무스님과 도암스님@사진=통불교신문]
[의식집전, 현무스님과 도암스님@사진=통불교신문]
[혜왕사 지장대불@사진=통불교신문]
[혜왕사 지장대불@사진=통불교신문]

 

[법회문의]

경남 창녕군 도천면 가마골127 혜왕사

문의 : 055-521-3935 / 010-6267-931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해동로 5길18 101/401
  • 대표전화 : 053-425-1112
  • 팩스 : 053-982-0541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정원 / 통불교신문 후원계좌 / 농협 : 302-1286-8089-61 : 예금주 : 통불교신문
  • 법인명 : 통불교신문
  • 제호 : 통불교신문
  • 등록번호 : 738-35-00577
  • 등록일 : 2018-03-30
  • 발행일 : 2018-03-30
  • 발행인 : 裵哲完
  • 편집인 : 박정원 l 사장 : 아미따 성주스님
  • 통불교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불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bulgy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