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의 불교 신앙(1)
이승만 대통령의 불교 신앙(1)
  • 장정태 박사
  • 승인 2022.02.23 21: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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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의 출생과 성장기

[통불교신문=장정태 박사] 이승만(李承晩, 1875~1965)1875326일 황해도 평산군(平山郡) 마산면(馬山面) 능안골에서 태어났다. 이승만은 32녀 중 막내였는데, 그가 태어났을 땐 이미 형 둘은 홍역으로 죽었고, 누님 둘은 각각 황해도 해주(海州)와 평산(平山)으로 출가한 뒤였다. 따라서 이승만은 집안의 외아들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승만의 출생과 가정환경은 평범하다 못해 불우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의 가계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조선을 창건한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가 그의 선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정태 박사 - 한국민속불교학회 회장 - 전 서경대 외래교수 - 철학박사(한국불교사 전공)]
[장정태 박사 - 한국민속불교학회 회장
- 전 서경대 외래교수 - 철학박사(한국불교사 전공)]

 

태종의 맏아들이었던 양녕대군(讓寧大君)15대손이 그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승만은 이성계의 18대손이 된다. 하지만 양녕대군이 왕위를 동생(세종)에게 넘겨주었고, 그의 선조들 또한 오랫동안 관직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집안은 전주 이씨(全州李氏)의 가난하고 별 볼 일 없는 가문 중 하나로 전락해 있었다. 이승만의 부친 이경선(李敬善, 1837~1913)은 젊은 시절 과거에 낙방한 후 일생동안 돈을 벌지 못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벼슬 외에는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그의 삶이 유별난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집안의 형편 또한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유가(儒家)의 집안답게 그의 아버지는 다른 양반들처럼 아들 이승만이 유교 이념에 충실한 선비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이승만 자신도 유교를 가장 훌륭한 학문은 받아들였다. 이승만의 부친은 계보학(系譜學)과 유학자이면서 잡학이라 할 수 있는 풍수지리(風水地理)에 밝았고 집안의 족보를 살펴 가며, 선조들의 벼슬과 치적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조상에 관한 이야기를 집안의 자랑거리로 여기며 이승만에게도 자주 들려주곤 했다. 하지만 이승만은 족보에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이승만은 조상에 대한 자랑과 그 숭배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는 양반들의 삶을 질타했다. 이승만의 부친은 자신이 왕족의 가문이며, 그 후손이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아들 이승만에게도 상기시키며 왕족의 후손답게 살아 줄 것을 당부하고 자극했다. 하지만 이승만의 부친이 당시 유교적 전통과 사상에는 밝은 선비였을지 모르지만, 현실에서 그는 가정 살림이나 이승만의 교육에는 별다른 영향을 못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이승만이 일곱 살 되던 해까지 조선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은자의 나라였다. 외국인의 입국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었고, 정부로부터 허가된 자 외에는 만남 자체도 금지했다. 유교의 교리에 철저히 얽매여 있었으며, 교육은 주로 행실의 정도를 가르치는 것이 전부였다. 개혁과 진보 사상은 생각도 못 했다. 성리학이 지배하던 당시 조선은 유교적 국가로 몰락한 왕조와 서구열강의 조선에 대한 침략야욕으로 나라 전체가 지배층의 부정과 부패, 위정자에 대한 전체적인 불신이 가득 찼다. 이런 사회적 지배층의 몰락으로 양반들은 과거 조상들의 영광만 상상할 뿐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현실 세계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조선에서 관리등용문인 과거시제(문제)는 미래에 대한 제시보다. 과거의 주제 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승만은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 가운데 성장하면서 과거를 되돌아보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도록 영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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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연 2022-02-27 21:20:50
초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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