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 박종우 영덕경찰서장과의 차 한 잔의 담론
[시절인연] 박종우 영덕경찰서장과의 차 한 잔의 담론
  • 현담스님
  • 승인 2021.10.0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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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열리면 우주 자체가 하나의 마음

인연과 만남

만남은 시절 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고..

선가에서는 말한다.

그 이전에 만날 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 다 갖추어져 있었지만

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만날 수 있는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가

시절 인연이 와서 비로소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

종교적인 생각이나 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접촉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우주 자체가 하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열리면

사람과 세상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법정 스님(19322010)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잠언집인연과 만남의 내용이다. 씨앗이나 요인이 갖추어져 있으면 만나게 된다고 한다.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며 마음이 열리면 우주 자체가 하나의 마음임을 자각하게 된다고 한다.

[영덕 서남사@사진=서남사 제공]
[영덕 서남사@사진=서남사 제공]

불가(佛家)에서 일기일회(一期一會)란 말이 있다. 평생에 단 한 번 만남, 또는 그 일이 생애(生涯)에 단 한 번뿐인 일이며, 사람과의 만남 등()의 기회를 소중히 함을 비유한 말이다. 또한 불교경전 중 아비담심론경에 공업중생(共業衆生)이라 하여 중생들이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 소행의 과보(果報)를 말하는데 불공업(不共業)이란 중생 개개인의 업이 쌓여 이루어진 업이고, 공업(共業)이란 일체중생의 업이 쌓여 이루어진 업이라고 공업(共業)을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공업(共業)으로 시절 인연을 소중하게 자기 분신을 만나는 마음으로 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남사를 방문한 박종우 영덕경찰서장과 함께@사진=서남사 제공]
[서남사를 방문한 박종우 영덕경찰서장과 함께@사진=서남사 제공]

이번에 시절 인연으로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영덕경찰서장이 서남사를 방문하여 차담을 나누었다. 지난 719일로 제71대 영덕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박종우서장은 취임 일성(一聲)으로 영덕경찰관 또한 영덕군민이며 군민 모두가 내 가족이다는 생각으로 군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하며, 군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해 선제적인 생활치안 확보를 하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적법한 수사와 엄격한 법 집행과 함께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였다.

소승과 영덕경찰서와의 인연은 2001년 청송제1교도소 종교위원으로 교화 활동 중 영덕경찰서 경무과장과 시절 인연으로 유치장 매월 법회를 주관하게 되어 2003년 영덕경찰서 경승으로 정식으로 위촉받아 전법교화 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경승 위촉@사진=서남사 제공]
[경승 위촉@사진=서남사 제공]

수행자의 본분사는 대승의 보살정신으로 자리이타(自利利他)가 근본이다. 자신을 이롭게 한다는 자리(自利)와 남을 이롭게 한다는 이타(利他)를 합한 말이지만 상구보리(上求菩提) ,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하화중생(下化衆生) 즉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깨달음을 구하는 것이라고 석존은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중도일승(中道一乘)을 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순간순간 자각하는 경찰(警察)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경찰(警察)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경계(警戒)하여 살핌’,과 두 번째는 사회(社會) 공공(公共)의 질서(秩序) 유지(維持)와 그 장해(障害)제거(除去)를 위하여 당사자에게 강제(强制), 명령(命令)하는 행정(行政)작용(作用), 또는 그 조직(組織)’으로 나누는데 소승이 의미를 두는 것은 첫 번째로서 경계(警戒)하여 살핌의 의미로 볼 수 있다. 무엇을 경계하여 살필 것인가 먼저 자신이 부처임을 자각하여 깨닫고 살펴 나아가는 정진하는데 수행자의 본분사가 있는 것이다.

법정스님께서는 평소에 수행자가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더 많은 중생들을 제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보살행(菩薩行)의 보현보살(普賢菩薩)의 실천행을 위해서는 본인이 보살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경찰관 역시 자신의 내면을 가꾸고 정진해야 사회의 공공의 질서를 유지하는 민중의 지팡이가 되는 것이다.

[박종우 영덕경찰서장과 현담스님@사진=서남사 제공]
[박종우 영덕경찰서장과 현담스님@사진=서남사 제공]

시절 인연으로 박종우 영덕경찰서장과 차담(茶啖)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학습(學習)하게 되었다. 오랜 세월 정진한 선객의 느낌과 보살의 따뜻한 자비심으로 가득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것은 경찰의 본분사일 것이다.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항상 모든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누구에게나 가족과 같이 따뜻하게 친절하게 봉사하며 정의의 이름으로 진실을 추구하는 관세음보살의 모습과 어떠한 불의나 불법과도 타협하지 않는 무소의 뿔처럼 정진하는 수행자의 모습을 깊게 본 것이다.

오늘의 이러한 만남은 영혼의 울림이 있는 서로가 멀리 있지만,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로서 같은 두 개의 육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으로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일체감으로 가득한 그런 만남 일기일회( 一期一會)인 것이다. 위와 같이 공업(共業)중생으로서 서장과 인연이 된 영덕경찰서 직원 모든 분들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의 울타리가 되었으며 불보살님 전에 두 손 모아 간절히 발원해 본다.

 

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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