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고민
세상 고민
  • 금봉스님
  • 승인 2021.08.0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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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이 꿈결 같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벌써 반백이 되어 있어요.

벌 나비 모여드는 꽃을 보고 아름답다. 한지가 어제인 것 같은데

저녁노을 보는 이 나이 되었는데 무슨 놈의 욕심이 그리도 많은지…….

저쪽에서 보면 다 부질없고 쓸데없는 물건들이건만

소중하고 귀하다고 움켜쥐고 끌어안고 있으니.

참 많이도 무겁겠소. 놓으시오. 버리시오.

말 많이 한 선인들의 말에는 일언반구도 않더니

소각장에 와보니 전부가 태울 것밖에 없구려.

나는 오늘도 긴 한숨에 방안 가득한 향 초가 떨어진다.

오후라 인생살이 한평생 흰 망아지 달리는 모습을 문틈으로 잠시 봅니다.

형제산 신흥사에서 금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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