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은 인생의 마지막 여정이다.
넓은 바다처럼 때로는 깊은 바다처럼
폭풍이 휘몰아쳐도
눈보라가 몰려와도
바다는 늘 가슴으로 안아준다.
이것 또한 노년의 멋이런가.
시기와 질투를 내려놓고
너그러움과 용서로 이해하고
상대의 잘못을 보더라도 보듬어주고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사랑으로 감싸 준다면
원망은 사라지고 축복과 감사가 따라올 것이다.
살다 보니 이 세상 모든 것이 점점 아름답고
더 많이 가지고 싶은 것도 있고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이제 행복을 조금 아는 나이 되고 나니
마음은 텅 비어 있어도 날 새고 나면
민들레 꽃처럼 또 활짝 핀다.
더 좋은 정을 나누고 텅 빈 마음은
여백으로 채우며 오늘 하루를 보낸다.
형제산 신흥사 금봉 합장
저작권자 © 통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