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나마 근심을 내려놓고 희망적인 마음을 갖게 된 것도 좋은 일
[통불교신문=이지윤 기자] 경북 영천시 청통면에 소재한 수명사(주지 지원 스님)에 난데없이 거북이가 출현하여 온 도량을 뒤집어 놓고 있다.
수명사 경내에 해수관음을 모시려고 연당을 조성해 놓았는데 물을 모두 뺀 상태인데도 거북이가 출현하여 신도들 사이에 신기한 일이라며 거북이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물이 없는데 어떻게 거북이가 나왔냐는 것이다. 수명사에 연당을 만들고 해수관음을 모시려고 준비를 해놓고 아직 부처님을 모시지 못하고 있어 물을 가두지 못하고 있었다.
물을 받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거북이가 나타난 것이다.
수명사 지원 스님은 “거북이가 출현한 것은 상서로운 일로 우리 절에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니면 해수관음상을 모시려고 연당을 조성해 놓았는데 아직 모시지 못하고 있으니까 빨리 모시라는 계시인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어찌 되었든 우리 신도님들 가정에 모두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며 코로나 19로 어려운 가운데 거북이의 출현으로 잠시나마 근심을 내려놓고 희망적인 마음을 갖게 된 것도 좋은 일이라면 좋은 일이다고 했다.
실제로 거북이는 장수의 상징으로 우리와는 친숙한 동물이다.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와 같이 이솝우화에서 거북이는 노력형의 착한 동물로 나온다.
그리고 꿈에 거북이가 나타나면 무조건 길몽이며 대박 날 징조라고 했다.
사유야 어찌 되었건 땡볕 아래 거북이가 출현했으니 신기한 일이다. 코로나 19로 온통 힘겨워하는 시국에 거북이의 출현으로 희망적인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우리 불자님들의 마음이 표출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실 거북이는 물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다. 육지에서 사는 육지거북도 있기 때문이다.
물에서 사는 수생거북이도 한 번씩 나와서 호흡을 해야 한다. 아니면 익사한다고 한다.
지원 스님은 “거북이처럼 착하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절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하고 연당에 물을 받아 거북이가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