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불교신문=성주 스님] (재)대한불교진흥원은 최근 월간 <불교문화> 7월호(통권 제151호)를 발간했다. 이번 <불교문화> 7월호는 ‘자살’을 주제로 자살은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시작으로 불교와 기독교의 자살 이해를 살펴보고 자살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특집 기고에서 △박찬국 ‘자살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백도수 ‘불교의 자살 이해’ △심현주 ‘그리스도교의 자살 이해’ △오진탁 ‘자살 예방, 해법은 있다’ △허남결 ‘자살은 한 개인의 어리석은 죽음일 뿐’ 등으로 자살을 통해 죽음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집착과 아울러 온갖 탐욕을 버려야 함을 강조한다. 끝으로 그대로의 삶을 바라보고 생활 속에서 명상과 수행으로 분노와 어리석음을 줄이는 훈련 능력을 기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지적한다.
진흥원 측은 “대한민국의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사회과학적인 증거이기도 하다”며 “자살을 단순히 자살 행위자의 심리적, 정신병적 원인으로만 탓할 수도 없다. 7월호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불자로서 세상에 대한 따뜻한 자비심을 바탕으로 자살에 대해 생각해보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라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이번 <불교문화> 7월호에는 △‘스토리텔링 사찰 속으로’ 울진 불영사에 얽힌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상생의 철학으로 제안하는 2021년 ‘육식을 줄이자’ 캠페인 △차차석 교수의 <법화경> 강의, 화령 정사의 ‘불교란 무엇인가?’ 코너 △불교와 생명과학, 일상 속 건강 지키기, 작은 것이 아름답다, 불교 시 읽기 등 문화 속에 깃든 불교와 철학 이야기도 함께 실려있다.
백도수 교수는 “자살은 잘못된 견해나 행위로 생기는 것이기에 바른 견해와 행위로 자살을 막을 수 있다. 이 세상에서 주어진 삶의 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중지하는 자살을 멈추게 하는 최상의 방법은 바로 문사수(聞思修)의 수행이다.”라고 그 예방법을 제시한다.
고통을 알고 고통에 대한 인욕의 근육을 키워 고통을 극복하는 능력을 갖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살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종결점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생활 속에서 명상과 수행, 기도를 벗해야 한다고 말한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사회가 극도로 혼란한 틈을 타서 자살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들리는 이때 불교문화 7월호는 자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예방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