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
부처님 오신 날, 한국불교의 중심인 서울 조계사 앞에 일부 기독교 신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는 소동을 피웠다.
부처님 오신 날 조계사 앞에서 기독교 신도 10여 명이 몰려들어 찬송가를 부르고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하나님 뜻을 전파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조계사에서 봉축 법요식을 준비 중이던 불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교회 신도들은 불교를 믿는 자들도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천국에 가야 할 대상이라며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지켜보던 한 스님은 종교를 전파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남의 종교 그것도 상징적인 사찰 앞에서 최대의 행사라 할 수 있는 부처님 오신 날에 이런 행위를 한다는 것은 양심이 없는 짓이라고 말하고 어찌 보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것도 부처님의 자비로 감싸야 할 일이라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했다.
어떤 신도는 “부처님 말씀 중에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게 되고,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게 되고, 이것이 소멸하므로 저것이 소멸한다.’ 는 말이 있다. 상대를 존중하고 마침내 ‘자타일시 성불도’를 이루자는 것이 불교이다. 오늘 이런 행위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일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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