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소리 볼세라 빛에는 소리가 없고
바람 빛 볼세라 바람에는 빛이 없다.
달빛에 그을린 바람 소리 들어보소!
뭉쳤다 흩어지고 또다시 뭉치고
개울 옆에 앉아서 달빛을 보고
한 줄기 바람과 같이 본다.
안경 너머 보이는 세상은
참으로 환희로운 군무가 펼쳐지고
부질없다 놓아라. 쓸데없다 버려라
모든 것 다 물거품인 것을 알고
그리우면 그리운 데로 가슴에 안고
아쉬움 또한 바닥에 내려놓고
미련이야 남겠지만 못 본채 가보자
자꾸 기웃기웃 망설이지 말고 가보자.
형제산 신흥사 광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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