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미륵신앙과 민속신앙의 습합(6)
불교의 미륵신앙과 민속신앙의 습합(6)
  • 장정태 박사
  • 승인 2021.02.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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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결론

종교는 받아들이는 주체에 의해 변향될 수 있다. 불교의 미륵은 기독교 메시아 사상과 만나 메시아 사상으로 해삭되고 있다. 한국내 고유신앙 선도자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미륵을 받아들이고 있다. 붓다는 과거불이며 미륵은 미래에 만날 붓다로 현재의 삶과 다른 희망의 대상이다. 이와같은 대망의 신앙은 불교를 신앙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매력이다. 자신들이 신앙하고 있는 신앙안으로 받아들이며 불교와 색다른 방향으로 신앙되고 있다. 형체뿐 아니라 이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속신앙인들과 마을사람들의 미륵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형상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으로 신앙하고 있다. 이와같은 신앙형태를 굳이 나눈다면 서민불교다. 지금까지 살펴본 불교미륵과 민속미륵, 마을미륵은 기존 연구자들이 불교속 미륵,마을(부락)미륵으로 한정되어 선행연구의 부족했다.

미륵이라는 명칭은 범어로 마이트레야(Maitreya)인데 한자로 미륵이라고 음역하였고 그 뜻은 자씨, 자비로운 분이라는 뜻이다.

현재 석가모니불의 후보불인 보처보살(寶處菩薩)로서 욕계(欲界) 4천인 도솔타천에 있으며, 훗날 우리 인간계에 출현하여 성불하면 미륵불, 미륵존불 또는 미륵여래, 응공 등의 십호를 구족하여 세 번의 설법으로 모든 인연 있는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장차 576천만 년 후에는 미륵보살이 이 세상에 출현하여 용화세계라는 이상세계를 건설할 것이라 말씀하셨던 미륵의 나투심은 정치세력, 역술가 등 다양한 집단 및 개인에 의해 신앙되고 있다.

현재 우리 종교계에는 자칭 타칭 30명의 미륵이 있다. 이들 모두 자신이 진정 진실한 미륵이라 외치고 있음에도 우리 주위는 용화세계, 미륵의 세계 모습이 도래해 있지 못함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나름 불교 경전에 의거해 미륵을 자처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현상은 어려운 가운데 살고 있는 민중에 대한 애정이 수반되어 있다. 이와 같은 형태의 대표적인 인물로 조선조 말 일제시대 활약했던 증산을 들 수 있다. 삶이 빡빡할수록 사람들은 메시아를 기다린다. 그것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메시아의 도래일 수 있고 마음의 위안일 수 있다. 그 메시아 신앙,대망 신앙의 원초적 모습은 미륵에서 찾을 수 있다. 미륵은 시공간을 떠나 다양한 형태로 시대 속에 존재하는 것은 민중들의 삶과 깊은 관련이 있다. 본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넓게 신앙되고 있는 미륵신앙을 시대별 역사적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 각 시대에서 신앙되었던 방식을 간략하게 서술함으로 앞으로 세상에 어떤 형태로 민중 속에 살아있는 신앙으로 자리잡을것인가 하는 예단해보았다.

[미륵신앙@사진=한국민속불교학회 제공]
[미륵신앙@사진=한국민속불교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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