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온 길
어느새 저녁노을 보네
젊은 시절 초심은 온데간데없고
게으름 피운 세월 돌아보고
저 산 위에 노을이 참 아름답소
내 모습이 초라하여
노을 보기가 많이 부끄럽소
내 삶이 초라하여
남에게 복 짓는 일 게으르고
부끄럽기 짝이 없소
남은 인생 무엇으로 가사빛 갚고
발우를 채울지 모르겠소
형제산하 선향선원 신흥사에서 광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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