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개관식 개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개관식 개최
  • 수월광
  • 승인 2020.11.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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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호가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반야용선이 되길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끌었던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지난 11월 16일 정식으로 개관식을 거행했다. 영덕군에서는 지난 9월 14일 장사상륙작전 70주년을 맞아 준공식을 봉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이번에 개관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이번에 개관하게 된 기념관 LST 문산호는 길이 90m, 폭 30m로 지상 5층 연면적 4천881㎡로 준공되었다. 영덕군에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324억 원을 들여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장사상륙작전에 사용했다가 좌초된 LST문산호를 재현한 시설을 만들었다. 1∼2층에 자리 잡은 전시관은 작전 배경, 부대 결성, 출동, 작전 전개 순으로 전시물이 설치되었으며, 3∼5층 갑판과 상부는 체험과 휴식공간으로 70년 전 호국학도병들의 희생으로 지킨 현재 장사리 해안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영덕군은 준공식에 앞서 지난 6월 5일 임시 개관 운영하고 있다가 정식 개관식을 가졌다.

 

LST 문산호는 한국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 독립 제1유격대대원(772명)들을 장사의 작전지로 싣고 온 배로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서 북한군 후방교란과 7번국도 보급로 차단 등 양동작전을 목적으로 하였다. 상륙 당시 동해안으로 상륙한 태풍 ‘케지아’의 영향으로 악천 후 속에서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으로 어렵게 접안하여 이에 상륙한 부대원들은 고지 점령과 철수까지 6일 간의 전투를 벌여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 당하는 큰 희생을 치룬 전투의 선박이다.

문산호는 6.25 전쟁 이후에 장사상륙작전참전 학도병들이 ‘장사상륙작전 참전유격동지회’를 결성하여 당시 태풍으로 좌초된 문산호의 선체를 확인하게 되면서 역사적 재조명을 통해 후대에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문산호 개관식이 있기까지 장사상륙작전 참전유격동지회의 중심에서는 경기도 양평 청운사 주지이신 석일산 스님의 원력행이 있기에 가능하였다. 1991년 석일산 스님께서 유격동지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사찰들을 방문하여 시주불사를 받아 서경보 스님의 친필 휘호로 위령탑을 조성하였다. 그 위령탑을 중심으로 매년 참전유격동지회원들과 유족들의 동참 속에 위령재를 봉행하게 되었다. 2008년부터는 영덕불교사암연합회원스님들과 함께 천도재를 매년 봉행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4일 임시 개관에 맞추어 장사상륙작전 전몰호국영령들이 모셔져 있는 위령탑에 천도의식을 봉행하여 위패를 모시고 임시 개관한 문산호 1층에서 5층까지 염불의식을 봉행하여 상륙작전에 참전한 애혼 고혼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살아계신 학도병들의 남은 여생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동참하신 연합회 회원스님들 다 함께 염불 발원하였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회원 스님들은 이번에 정식으로 개관한 문산호가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반야용선이 되길 모두가 염원하였다. 또한 영덕에서 태어나신 고려시대 선각자인 보제존자 나옹왕사의 출가 서원과 같이 초출삼계 이익중생(超出三界 利益衆生)의 원력행(願力行)에 부합하는 길이 현재 정진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스님들의 본분사라 여기며 나라를 위해 참전 희생한 호국 애혼 고혼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다시 한 번 발원하였다. 
나옹왕사의 깨달음의 시를 한 편 올리면서 분향(焚香) 헌화(獻花)하고자 한다.

푸른 한 쌍 눈동자에 두 귀가 뚫렸고  碧雙瞳穿兩耳
수염은 모두 흰데 얼굴은 검다   髭須胡兮面皮黑 
그저 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갔을 뿐 但恁麽來恁麽去
기괴한 모습이나 신통은 나타내지 않았다 不露奇相及神通 
혼자서 고향길 떠나겠다 미리 기약하고서 預期獨往家鄕路
말을 전해 윤제궁을 알게 하였다  傳語令知輪帝宮
떠날 때가 되어 법을 보였으나 아는 이 없어 臨行垂示無人會
종지를 모른다고 문도들은 호되게 꾸짖었다. 痛罵門徒不解宗
엄연히 돌아가시매 모습은 여전했으나  儼然遷化形如古 
몸의 온기는 세상과 달랐다. 徧體溫和世不同
이 불효자는 가진 물건이 없거니 不孝子無餘物
여기 차 한 잔과 향 한 조각 드립니다.  獻茶一盌香一片 

나무나옹왕사마하살 나무아미타불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서남사 주지 현담 焚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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