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보현사에서 법경대사탑비를 친견하다
충주 보현사에서 법경대사탑비를 친견하다
  • 수월광
  • 승인 2020.11.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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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의삼보하옵니다. 
지난 10월 18일 충주 동량면 대전조돈길에 위치한 보현사에서 개원식 및 점안법회를 봉행하였다. 대승불교 일불회원인 진성스님께서 평소 열심히 정진한 공덕으로 보현사 도량을 매입하여 기존에 있는 건물을 포교원 도량에 맞게 꾸미고 가꾸어 이번에 큰 법석의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일불회원이신 진성스님께서 일찍 와서 도와 달라는 부탁에 법회 전날 늦게 도착하여 몇 가지 준비해드리고 잠을 청하였다. 이른 아침 공양을 하고 법회 시간이 남아 주위를 살펴보니 뜻밖에 동량면 하천리에 정토사지 법경대사탑비가 봉안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법경대사에 관한 내용을 네이버에서 살펴보니 ‘법경대사탑비는 고려 943년(태조26)건립한 탑비로서 비신 높이 315cm, 넙비 142cm, 두께31cm로서 비문은 최언위가 짓고, 글씨는 구족달이 썼다’고 기록하며 ‘보물 제17호로 지정되어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법경대사탑비에 도착하니 안개 자욱하고 이른 시간이라 고요하고 적적하다. 평소 애송하는 나옹왕사의 시 중 늦가을의 시가 생각나서 한 편 송하였다.

한 줄기 가을바람 뜰안을 쓰는데 金風一陳掃庭中
만 리에 구름 없어 푸른 하늘 드러났다  萬里無雲露碧空
선뜻선뜻 상쾌한 기운에 사람들 기뻐하는데 爽氣微濃人自快
눈빛이 차츰 맑아져 기러기 줄지어 날아간다  眸光漸淡鴈連通
밝고 밝은 보배 달빛은 가늠하기 어렵고 眀眀寶月分難盡
역력한 보배 산들은 세어도 끝이 없다 歷歷珎山數莫窮
모든 법은 본래부터 제자리에서 편안하나니 法法本來安本位
추녀 끝에 가득한 가을 빛은 청홍이 반반이다.  滿軒秋色半靑紅

그리고 휴대폰의 네이버를 검색하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법경대사에 대한 기록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법경대사 현휘(玄暉)는 고려전기 영각산사 심광에게 출가하고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받은 승려로서 남원이씨(南原李氏). 아버지는 덕순(德順)이며, 어머니는 전씨(傳氏)이다. 영각산사(靈覺山寺)심광(深光)에게 출가하고, 898년(효공왕 2) 해인사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그 뒤 잠시 전라북도 무주에 머무르다가, 906년 당나라에 가서 구봉산(九峰山)도건(道乾)의 문하에서 입실참선(入室參禪)하며 머무른 지 10여 일 만에 심요(心要)를 받았다. 10여 년 동안 중국의 각지를 두루 편력하다가 고려가 건국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924년(태조 7)에 귀국하였다.

태조는 사신을 교외에 보내어 영접하고, 곧 궁중으로 맞아들여 국사의 대우를 하였다. 태조의 청에 의하여 중주(中州) 정토사(淨土寺)에 머물렀다. 도풍(道風)을 듣고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종지(宗旨)를 가르쳐 명성을 떨치다가 941년에 입적하였다.

944년에 최언위(崔彦撝)가 찬한 탑비를 세웠는데, 정토사터에 남아 있다. 구산문 중의 성주산문(聖住山門)의 선풍을 계승하였고, 왕건(王建) 및 충주지역의 호족들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으며, 중원부의 도속(道俗)들이 거의 귀의하고 숭앙하였다.

제자로는 활행(闊行) 등 300여 명이 있다. 비음기(碑陰記)에는 홍림대덕(弘琳大德)·경부대통(景孚大統)·훈예화상(訓刈和尙) 등 9명의 승려와 유권설(劉權說)·견서(堅書)·준홍(俊弘) 등 40여 명의 지방호족이 명기되어 있는데, 모두 그와 인연이 있던 인물들이다. 시호는 법경대사(法鏡大師), 탑호는 자등(慈燈)이다. 라고 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기록하고 있다.

충주 호수의 맑은 기운이 면위산(780m) 둘레를 감싸고 있는 1000년이 넘은 역사를 간직한 정토사지 청정도량에서 법경대사탑비를 친견하고 삼배의 예를 올리고 법경대사께서 전하신 법문을 되새겨보았다. “개천물이 바다에 이르기까지는 비록 차이가 있으나 바다에 들어가면 동일하게 된다.”라고 말씀하시고 또한 “모든 인연이란 그 실체가 없으며 모든 법은 마침내 하나로 돌아가는 법이다.”라고 선교(禪敎) 융합과 회통을 강조하시면서 당시의 시대상과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인 공성(空性)인 인연생기(因緣生起)의 도리를 설하시고 있는 듯하다.

 법경대사탑비를 둘러보고 보현사 개원식 및 점안법회에 참석하였다. 법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봉행하였으며, 1부는 점안법회를 봉행하고 2부 본식인 개원식 법회로 하여 소승이 사회를 보아 나옹왕사 탄신 700주년을 선양하면서 진행하였다. 당일 보현사 개원식 및 점안법회는 진성스님께서 수행 전법 활동을 하고 있는 두 수행단체인 ‘일불회’와 ‘행복회’ 회원 30여 분의 스님들께서 참석하셨다. 또한 진성스님과 인연 있는 불자들과 신도분들께서 동참하여 여법한 법회로 봉행하였다.
개원식과 점안법회의 법주와 증명법사로는 한국불교 불국종 종정예하이신 영암큰스님께서 법문을 하였으며, 점안법회 증명법사로는 여주 정갑사 법헌큰스님께서 증명하여 주셨다.

개원하는 보현사 진성 주지스님께서는 참석한 대중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그간 보현사 개원에 따른 경과보고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수행자로서 본분사를 다하며 가행정진으로서 모범이 되는 보현사가 되겠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신도포교와 가람불사에 진력하여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원력행으로서 보답하겠다고 하셨다.

돌아오는 길에 염원하길 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창건된 동량면 개천산에 위치한 정토사 대찰의 기운을 이어받아 인연 있는 모든 불자들에게 전법도생(傳法度生)의 원력행을 드러내길 발원하면서 회향하였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철학박사 현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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