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기획특별전 ‘황룡사’ 9월2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기획특별전 ‘황룡사’ 9월2일까지
  • 통불교신문
  • 승인 2018.06.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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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유물 7백점 전시로 황룡사를 새롭게 조명
6백점 유물을 한눈에 보는 최초·최대의 황룡사 특별전
황룡사를 황룡·목탑·장육존상·가람의 일상으로 나눠 전시
사리기 외함 최초 공개
4m의 장육존상, 신라최대의 종이었던 황룡사종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5월 25일(금)부터 9월 2일(일)까지 특별전 ‘황룡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황룡사찰주본기(보물 제1870호) 등 4만여 점 출토 문화재 가운데 엄선된 6백여 점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이는데, ‘황룡사’ 를 주제로 한 최초의 특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황룡사 전시포스터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황룡사 전시포스터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신라의 3대 보물 가운데 구층 목탑과 장육존상 2개를 보유하고 있던 황룡사는 신라 최대의 사찰이었다. 황룡사지는 1968년부터 1973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황룡사실을 상설 운영하면서 종래 1백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이번 특별전에서는 새롭게 5백여 점을 더하여 황룡사의 전모를 가늠할 수 있는 6백여 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아울러, 지난 30여 년간 축적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출토 유물을 새롭게 해석하고 조명하는 명실상부 최초·최대의 황룡사 특별전이라 할 수 있다.

전시는 1부-궁궐에 나타난 황룡, 2부-호국의 상징, 구층 목탑, 3부-신비의 상징, 장육존상, 4부-가람의 일상으로 구성하였다.

‘1부-궁궐에 나타난 황룡’에서는 황룡이 세상의 중심이자 최고를 의미했다는 점, 황룡사가 왕경 전체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되었으며, 신라 사찰의 정점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찰주본기(보물 제1870호) [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제곤]
찰주본기(보물 제1870호) [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제곤]

‘2부-호국의 상징, 구층 목탑’에서는 보물 제1870호 찰주본기와 함께 심초석 출토 사리장치와 주변 수습 공양물 등 구층 목탑 관련 유물들을 전시한다. 도굴 당했다가 회수된 심초석 사리 봉안 장치를 소개하며, 신장상이 그려진 외함 벽면은 1984년 발간된 보고서에 화질이 좋지 않은 흑백사진이 수록되었을 뿐, 컬러사진도 공개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2면을 공개한다.

망새, 제작시기(시대), 높이 182cm
망새, 제작시기(시대), 높이 182cm

‘3부-신비의 상징, 장육존상’에서는 출토 불상 및 금당 출토품을 전시한다. 몽골이 침입하여 불태워버린 후 사라진 주존불인 장육존상은 그 높이가 3.79m나 되는 대형불상이었으며, 종각에 걸어졌던 황룡사종은 4.14m로 성덕대왕신종보다 더 컸음을 실물크기 평면구조물을 통해 보여준다. 중금당 주존불인 장육존상의 머리 일부, 동금당 주존불로 추정되는 소조불상의 손가락을 전시함으로써 신라 3대 보물의 하나였던 장육존상을 더듬어 본다.

사리기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사리기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4부-가람의 일상’에서는 국내 최대의 황룡사 망새와 함께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1만 여점의 기와 중 종류와 형식별로 1백여 점을 선별하여 웅장했던 사찰건축을 살펴보고, 아울러 토기와 자기, 금속품 등을 통해 사찰의 일상을 유추해본다.

토기에도 브랜드가 있었고, 급한 볼일을 보는 데 쓰기 위해 휴대용 소변기의 미니어처, 사찰의 밤을 밝히던 등잔, 당대 세속의 물품에 비해서는 소박했던 도자기는 황룡사 사람들의 일상을 이야기해준다.

높이 85cm나 되는 대형 항아리와 30cm 길이에 달하는 대형 쇠못과 대형 경첩, 182cm나 되는 망새와 화려한 장식의 녹유전돌, 다양한 문양의 수막새는 국가사찰 황룡사의 위용을 보여준다.

사리기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사리기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전시에 앞서 총 3회에 걸쳐 주보돈(전 경북대 교수)을 비롯하여 역사·미술·고고 및 건축 등 관련학계의 전문학자 7인의 자문을 통해 고증을 강화하였고,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연구실의 황룡사 건축 연구 성과 등을 비롯하여 각계의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고 했다

사리공양물 [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사리공양물 [사진 :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이밖에도 CG를 통해 구현한 구층 목탑과 금당 내부의 옛 모습을 복원해 영상물로 보여준다. 황룡사역사문화전시관 제작 CG를 바탕으로 하고 수원대학교 양정석 교수팀이 고증·제작하였다. 또 하늘에서 넓게 내려다 본 황룡사지의 모습을 담은 드론 동영상을 대형 고화질 장비로 상영한다.

또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매주 목요일 오후에 담당 큐레이터의 전시설명회를 개최한다.

[배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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