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봉황사(주지 혜상스님), 11일 토요일 산신상 점안법회 봉행한다.
영주 봉황사(주지 혜상스님), 11일 토요일 산신상 점안법회 봉행한다.
  • 배철완 기자
  • 승인 2020.07.0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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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사가 있는 용암산은 대동여지도에 등장 `숨은 명산`
갖가지 형상의 바위전설 간직, 용암산 바위공원으로 유명

영주에 가면 용암산 자락에 봉황사가 있다. 용암산은 대동여지도에 나올 만큼 예로부터 이름난 산이다. 높지 않으면서 온갖 모양의 아기자기한 바위들과 아름다운 작은 공룡능선이 이어지니 명산에 부족함이 없는 산이다.

[봉황사 약사여래대불@사진=봉황사 제공]
[봉황사 약사여래대불@사진=봉황사 제공]

영주시 안정면과 봉현면 경계에 있는 해발 637m 높이의 용암산은 산이 그다지 높지 않고 산행길이 소나무 숲길로 편안하게 이뤄져 있어 웰빙 산행으로 제격인데, 특색 있는 바위들이 많고 갖가지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용암산 바위공원이라고도 불린다.

봉황대, 봉황알바위, 자라바위, 말바위, 휘트재바위, 지네바위, 널적바위, 장고바위, 전차바위, 모자바위, 입맞춤바위, 거북바위, 칠형제바위, 여의주바위 등 수많은 바위들이 각자의 사연을 담고 있다.

이곳 봉암마을에 전해져오는 전설에 따르면 봉암동 마을에 고관대작을 지내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던 큰 부자가 있었다. 하루는 탁발 스님이 시주를 청하였는데 거만스러운 주인이 `이 집이 어느 집인 줄 알고 시주를 달라 하느냐`고 호령하며 하인에게 당장 곳간에 잡아 가두라 명령해 갇혀서 며칠을 물도 마시지 못하고 있던 스님이 간계를 생각해내고 주인과 면담을 요청했다. 자신을 살려주면 자손만대 영화를 누릴 비법을 알려준다고 해 주인이 승낙했다. 스님은 마을 뒤에 있는 바위를 깨뜨리면 자자손손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은 스님을 풀어주고 석공을 불러 바위를 깨트리니 바위가 두 쪽으로 갈라지면서 봉() 세 마리가 나타나 한 마리는 학가산으로, 다른 한 마리는 비봉산으로 날아가고, 남은 한 마리는 다리가 부러져 붉은 피를 흘리면서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봉이 날아간 후로는 그 부잣집은 망하였고, 피 묻은 바위에는 아직 핏자국이 남아 있으며, 봉이 나왔던 바위라 하여 후세 사람들이 이 바위를 봉암대라 하였고, 마을 이름도 봉암동이라고 하였다라고 한다.

[ 봉황사 거북바위@사진=봉황사 제공]
[ 봉황사 거북바위@사진=봉황사 제공]

봉황사는 용암산 자락 봉암마을을 배경으로 천혜의 조망권을 가진 명당터에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봉황사에는 자연석에 커다란 불두를 얹어 조상한 약사여래대불이 우뚝 서있다.

약사여래대불은 봉황대를 뒤로하고 수많은 산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 약사여래대불 옆에는 거북바위가 앉아있다. 스님은 이 거북바위를 부처님의 법을 설하는 법석으로 사용할 것이라 했다. 주위에 있는 돌 하나하나에도 사연이 있고 또 이름을 붙여 형상화해 놓았다.

봉황사 앞마당에도 거북 모양을 한 큰 바위가 놓여져 있다. 바위 밑에는 연못을 만들어 잉어가 노닐며 느림의 여유로움을 가르쳐 준다.

[봉황사 이정표@사진=봉황사 제공]
[봉황사 이정표@사진=봉황사 제공]

봉황사 주지 혜상스님은 이곳에 세계적인 기도처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예로부터 영주는 불교와 인연이 깊은 고장이다. 세계문화유산 부석사를 비롯한 희방사, 축서사 등 수많은 사찰이 있으며, 유교 문화도 성했던 곳이다.

봉황사에서는 오는 711일 토요일 오전 10시 봉황사 산신각 산신점안법회를 봉행한다고 했다.

봉황사 주지 혜상스님은 나라의 큰 위기가 닥쳐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이번 산신점안법회를 계기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산신상을 봉안하게됐다고 했다.

 

[법회문의]

경북 영주시 안정면 용주로1207번길 23-2

봉황사 종무소 054)632-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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