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 일정 '5월로 연기' 불교계 동참 이어져
부처님오신날 봉축 일정 '5월로 연기' 불교계 동참 이어져
  • 배철완 기자
  • 승인 2020.03.20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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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국민과 불자들에게 드리는 담화문 발표
작금의 혼란은 우리 모두의 공업(共業), 상호배려 속에 극복하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한 달 연기한다고 밝히자 불교 각 종단 및 단체에서도 적극 동참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회장 원감 해공스님(충효사 회주)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배성복 기자]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회장 원감 해공스님(충효사 회주)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배성복 기자]

)대한불교종정협의회(회장 원감 해공 스님)도 코로나 19로 인하여 봉축행사를 연기하는 데 적극 동참을 밝히고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회가 연기되는 것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 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의 발표에 이어 사)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이에 적극 동참을 밝히며 불교계의 단합된 위기극복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 대한불교종정협의회 회장 원감 해공 스님은 담화문을 통하여 국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불교계의 봉축 법회 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천명하며 코로나 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올리자며 연기된 한 달간을 특별기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일제히 정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이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드리는 담화문!”

 

일체중생을 지혜와 자비로 인도하시는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하여 공포와 불안에 떨며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에게 감사드리며 환자들은 하루빨리 쾌차하시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작금의 혼란은 우리 모두의 공업(共業)입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데 있어 그 누구도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다 함께 솔선수범하여 예방에 힘쓰고, 상호 배려하는 가운데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불교는 국가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습니다. 이번 코로나 19로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을 때도 산문을 폐쇄하는 등 종교 활동을 자제하며 위기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하여 도시락을 준비하는가 하면, 환자와 지역사회를 위하여 작은 정성이지만 알게 모르게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 작은 자비심들이 모여 코로나 19를 극복하는 힘의 원천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난 18()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발표한 2020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일정을 연기하는 결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합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우리 불교계의 큰 명절일 뿐만 아니라 자비하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광명을 비추신 영광스러운 축제의 날입니다.

따라서 본 사) 대한불교종정협의회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하여 불기 2564(2020)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를 윤 48일인 양력 530일로 변경하여 봉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속담에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 놓아도 아무 탈이 없다.”라고 할 만큼 윤달을 무탈한 달로 여겨왔습니다. 아무 걸림이 없는 윤 4월 초파일에 봉축행사를 봉행하여 코로나 19를 반드시 이겨내고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미루어진 한 달간 (430(, 음력 48)~530(48)까지 본 협의회 소속 모든 사찰에서 코로나 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에 들어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편견과 배척,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받았다면 바르게 치유하고,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힘쓰도록 합시다.

본 협의회의 이와 같은 결정은 우리 불자님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하여 생각해 결정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잘못을 참회하고 코로나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기간 동안 무관심과 이기심을 넘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고, 병마와 싸우는 이웃의 아픔을 보살피며, 막연한 불안과 공포감에 억눌리지 말고 여여하게 기도정진하는 가운데 지혜롭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감으로써 봉축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읍시다.

국민 여러분,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방역 당국자 여러분. 그리고 코로나 19로 세상을 떠나신 분들을 위해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항상 하옵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320

) 대한불교종정협의회 회장 원감 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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