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영원사, 거북이가 산으로 올라가는 이유…….!
밀양 영원사, 거북이가 산으로 올라가는 이유…….!
  • 정미영 기자
  • 승인 2020.01.23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덕대산 거북바위의 전설, 미륵불로 화현하신 것
거북바위에 기도하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

밀양시 초동면 덕산리 덕대산 자락에 소재한 영원사(주지 정문스님)에 거북바위가 출현하여 입소문을 타고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원사는 본래 절 오른쪽에 바위가 있다고 하여 우암사라고 하였는데 201941일 정문스님이 오시면서 영원사로 개칭하였다 한다.

[밀양 영원사 거북바위 @ 통불교신문]
[밀양 영원사 거북바위 @ 통불교신문]

100여 년 전에 마을의 한 할머니의 기도터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올라와 바위에 빌며 기도하고 가정에 무탈함을 기원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을에 아들 못 낳는 보살님이 와서 기도를 올리자 아이가 들어서 낳았는데 아직도 살아계신다고 전해진다.

2대에서 4대까지 기도터로 알려진 터에 부산에서 온 스님이 절을 짓고 사찰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한다.

[영원사에서 바라본 석양 @ 통불교신문]
[영원사에서 바라본 석양 @ 통불교신문]

그러다가 정문스님께서 주석하여 도량을 정비하고 기도를 올리는데 하루는 한 신도가 와서 기도 후에 전날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보살님은 꿈에 자꾸 절에 가봐라 하고 누군가 말했다고 했다. 그래서 절에 왔다고 했다. 그러자 스님께서 기도하고 가라고 말하자 보살님은 산신각에 올라가 기도를 하는데 너무도 생생하게 산신각 뒤로 가봐라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래서 산신각 뒤로 가니 숲이 우거져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었다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큰 바위가 하나 나왔는데 꼭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님께 말하고 우거진 숲을 걷어내고 거북바위를 잘 보이게 했다.

그러자 또 밤에 자는데 꿈속에서 거북바위가 무우를 주렁주렁 달고 나타나서 하는 말이 이 세상에 광명을 보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스님께 말하니 스님께서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마을사람들이 거북바위에 대해 전해오는 이야기를 알려주었다고 했다.

[밀양 덕대산 @ 통불교신문]
[밀양 덕대산 @ 통불교신문]

영원사가 있는 덕대산은 밀양에서도 아주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덕대산 정상부에 성터가 남아 있는데 신라 때 덕녀가 왜구를 방어하던 곳이라고 하여 덕대산 혹은 덕성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덕대산의 정상부는 분지형으로 평평하고 산의 형세대로 타원형의 능선을 따라 석축을 쌓았으며 그 둘레는 약 2폭은 1.8m 높이는 3m 정도가 되는데 거의 허물어지고 북동쪽에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석축이 남아 있음. 이 산성의 축성연대는 3-4세기경으로 추정되며 낙동강 좌안의 요새로 왜구의 방어와 가야제국의 정벌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생각되며 고려시대 때까지 국방상 중요한 요새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는 기우처가 되어 지금까지도 가뭄에는 비를 비는 풍습이 전래되고 있다. 성내에는 주민들이 처자 묘라고 부르는 큰 흙무덤이 있는데 장가 못간 노총각이 음력 8월에 벌초를 하면 그 해를 넘기지 않고 장가를 가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숲속에 파묻힌 영원사 @ 통불교신문]
[숲속에 파묻힌 영원사 @ 통불교신문]

정문스님은 거북바위가 보통바위가 아님을 알고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찾아보니 4대에 걸쳐 기도한 할머니는 바로 이 거북바위에 기도를 한 것이며, 그 기도가 영험하여 소문이 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절이 관리가 안 되어 숲에 묻혀있던 거북바위가 이번에 발견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북바위에서 나오는 기를 몸소 느낄 수 있었으며 거북바위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거북바위의 신묘함을 이야기하고 거북바위에서 흐르는 기가 강함을 말하곤 한다고 했다.

예로부터 거북이는 신령스런 동물로 거북 형상을 한 바위에 대한 설화는 장수(長壽)의 상징이자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져 신성하게 여겼다. 우리 선조들은 거북을 용, 기린, 봉황과 함께 사령(四靈)으로 일컬었으며, 재복을 가져다주거나 신령스러운 일을 하는 능력을 보여 주는 일들이 거북을 통해 일어난다고 믿어왔다.

[귀막고, 눈막고, 입막고 @ 통불교신문]
[귀막고, 눈막고, 입막고 @ 통불교신문]

거북이에 대한 설화는 우리나라 곳곳에 전해진다. 이는 장수를 뜻하는 동물 중의 하나로 알려진 거북이 재복을 가져다주거나 신성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 이야기이며, 영웅의 탄생을 알리는 태몽에도 등장한다.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는 천년 초를 두고, 동해와 서해의 거북이가 다투다가 천년초도 사라지고 두 거북이가 바위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경상북도 고령군에는 대가야국의 마량 장군이 신라군을 무찌르고 죽은 자리에 거북 형상의 바위가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거북은 장수와 재물을 가져다주는 상서로운 동물이다. 상서롭고 영력이 있는 동물에게 해를 가하거나 몹쓸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과 탐욕이 가져올 파멸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영원사 법당 @ 통불교신문]
[영원사 법당 @ 통불교신문]

밀양 초동면 덕산리 영원사 거북바위는 산을 기어오르는 형상으로 실제처럼 너무도 선명하게 들어나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정문스님은 영원사 거북바위는 그냥바위가 아니라 예로부터 선조들의 정성이 깃든 신령스러운 바위이며 이곳에 절을 지었다는 것은 바로 미륵부처님이 화현하신 것이라고 했다.

영원사가 있는 초동면에는 사명대사 생가가 있으며, 수많은 인물들이 태어난 유서 깊은 고장이라며 거북바위의 전설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고 했다.

본래 우암사였는데 영원사로 개칭한 것은 밀양이 원래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고장으로 영원사지터가 남았는데 보감국사와 나옹선사가 법을 펼친 곳으로 밀양불교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하여 영원사라 하였다고 했다.

[산신각@통불교신문]
[산신각@통불교신문]

영원사 거북바위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이 나자 이를 참배하기 위하여 전국에서 많은 불자님들이 찾자 정문스님은 거북바위를 참배하는 불자님들을 위하여 주변을 정리하고 누구든지 기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도터가 마련되는 오는 45일을 기해 산신재를 봉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영원사 거북바위는 산으로 올라가는 형상이어서 이 거북바위에 기도하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바위에 아이를 팔아라라는 전설이 마을사람들로부터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영원사 삼존부처님@통불교신문]
[영원사 삼존부처님@통불교신문]

영원사 주지 정문스님은 부산무형문화제 제9호 영산재보존회 총무를 맡고 있기도 하며 영원사에 주석하면서 이 신령스런 거북바위로 인하여 부처님의 마음을 닮아 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

[영원사 주지 정문스님 @ 통불교신문]
[영원사 주지 정문스님 @ 통불교신문]

새해 벽두부터 알려진 상스러운 소식에 영원사 거북바위를 참배하려는 불자님들의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영원사 거북바위가 산으로 올라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경남 밀양시 초동면 덕산232-81(덕산리 산123-1) 영원사 / 참배안내(010-3156-221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해동로 5길18 101/401
  • 대표전화 : 053-425-1112
  • 팩스 : 053-982-0541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정원 / 통불교신문 후원계좌 / 농협 : 302-1286-8089-61 : 예금주 : 통불교신문
  • 법인명 : 통불교신문
  • 제호 : 통불교신문
  • 등록번호 : 738-35-00577
  • 등록일 : 2018-03-30
  • 발행일 : 2018-03-30
  • 발행인 : 裵哲完
  • 편집인 : 박정원 l 사장 : 아미따 성주스님
  • 통불교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불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bulgy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