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멘디스 주한 스리랑카 대사, 근로자들 위로
대구 스리랑카 사원(주지 완사스님)에서는 어제에 이어 13일 오전부터 카티나 핀카마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카티나 법회에는 '사지 멘디스' 주한 스리랑카 대사를 비롯해, 영공 도성스님(부산 태종사 주지), 팔공산 동화사 총무국장 정연스님 등 한국스님들과 스리랑카 스님 20여명, 그리고 허병구 대구스리랑카사원 신도회장, 사)함께하는 세상 은장권 이사장, 서문시장 4지구 번영회 성정분 회장(영광승복), 부산에서 전통다실을 운영하는 박덕희 보이마루 사장 등 한국불자들과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근로자 1,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남방불교의 전통인 카티나 법회는 음력 6월 보름∼9월 보름의 여름철 우기(雨期) 안거가 끝난 뒤 대중들이 스님들에게 음식과 가사를 공양하는 의식이다.
행사는 스님들을 법단으로 모시는 의식에 이어 삼귀의, 오계, <자애경>을 팔리어로 합송, 법문 등이 스리랑카 전통불교의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근로자들은 직접 마련한 가사와 모자, 음식 등을 스님들에게 공양하며, 힘든 타국생활의 고단함을 잊었다.
이날 법회에서 동화사 총무국장 정연스님은 인사말을 통하여 “스리랑카 카티나 법회에는 매년 참여를 하는데 스리랑카에서 온 근로자들이 건강하게 한국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하시길 기원 한다”고 했다.
이어서 사) 함께하는 세상 은장권 이사장은 카티나 법회를 축하드린다며 스리랑카와 한국의 친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대구스리랑카사원 허병구 신도회장은 “신도회장을 맡고 있지만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말하고, 좁은 공간을 세를 얻어 법회를 보고 있는 대구스리랑카사원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 함께 힘을 모아 이루어 나가자”고 했다.
이날 법회에는 취임한지 한 달 밖에 안 된 사지 멘디스 주한스리랑카대사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멘디스 대사는 대구스리랑카사원에서 법회를 볼 수 있게 도와준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스리랑카 근로자들을 위로하였다. 아울러 한국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을 위하여 여권연장업무 및 생활전반의 고충상담도 이루어 졌으며, 인근 KEB하나은행 성서지점에서는 스리랑카 근로자들에게 은행계좌를 개설해주고 본국으로 송금하는 절차를 도와주었다.
이날 법회에 참석한 김수헌 한일문화교류협회 이사장은 “세계 각국의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한일문화교류협회를 글로벌문화교류협회로 변경하여 일본은 물론 스리랑카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과의 교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스리랑카사원 주지 완사스님은 대구에서 스리랑카 근로자들을 위한 법회를 봉행하는 것은 물론 각종 상담을 통하여 편의를 도와주고 있으며 스리랑카와 한국의 문화교류를 통한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대구한의대의료원과 스리랑카 간 보건의료 교류 활성화를 위해 스리랑카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체결, 대구에 거주중인 2000여명의 스리랑카 노동자를 위한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해 한방의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