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가다
[특별기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가다
  • 배대석
  • 승인 2019.08.07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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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달라도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통했다.
지구촌의 굶주림이 없는 그날까지..................

20191월부터 분주하다 첫 번째로 라오스, 두 번째는 필리핀 해외봉사 올 해는 어느 나라 해외봉사를 갈지 시나리오를 계획 중이다.

YMCA 국제 교류팀장과의 미팅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을 하고 내가 부회장으로 있는 아티산 기능인 협회 회원 중심으로 참여 인원을 모집하게 되었다. 작년 필리핀 해외봉사에는 일정이 시급하여 많은 인원이 참여 하지는 못했다. 올해에는 일찌감치 인원을 모집한 결과 3월에 15명 정원이 마감이 되었다. 4명의 추가 지원자를 받아 19명이 베트남 하노이 봉사를 떠나게 되었다.

[한국아티산기능인협회, 베트남 하노이 재능나눔 봉사활동 @ 통불교신문]
[한국아티산기능인협회, 베트남 하노이 재능나눔 봉사활동 @ 통불교신문]

출발 1주일 전 재료를 꼼꼼히 체크를 하고 현지에서 구입하지 못한 재료를 하나씩 챙겼다.

737시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2층 아티산 회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방학을 맞아 딸인 배정은도 함께 봉사 길에 나섰다.

4시간 비행기로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노이에는 태풍이 불어오고 있는 중이라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1시간 30분여 동안 버스를 타고 호텔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

[해맑은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 준 하노이 학생들 @ 통불교신문]
[해맑은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 준 하노이 학생들 @ 통불교신문]

3 ~ 4시간 수면을 취하고 나니 아침이 밝았다. 태풍으로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버스에 봉사인원 19명과 YMCA총장님, 국제 교류팀장, 현지가이드 3명이 버스를 타고 비 포장된 시골길을 달려가고 있었다.

태풍으로 인해 도로가 움푹 패여 버스가 오도 가도 못한 상태가 되었다. 현지 가이드의 순발력으로 봉고차 2대롤 급구하여 옮겨 타고 타이 응우엔에 있는 푸도 중학교를 찾았다.

[현지 학생들과 함께 만든 빵 @ 통불교신문]
[현지 학생들과 함께 만든 빵 @ 통불교신문]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몇 분 늦어졌지만 현지 학생들이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환영행사로 맞아 주었다.

식전 행사가 끝나자마자 우리는 각자 맡은 임무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빵을 만드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제과기능장들이다.

계량을 하고 반죽을 하고 발효, 성형, 튀김 등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비는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한 쪽에서는 반죽을 하고 한쪽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음료인 미숫가루를 타서 나누어 주고 현지 학생, 선생님들과 어울려 정성껏 빵을 만들었다.

[아티산기능인협회 회원들 @ 통불교신문]
[아티산기능인협회 회원들 @ 통불교신문]

언어는 달라도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통했고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푸도 중학교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옮겨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티산 협회 주체로 푸드 중학교엔 평생 숙원사업인 교실바닥 타일 교체와 배드민턴 운동장 수리, 건물 내외 벽 공사로 희망을 심어 주는 봉사였다.

1일차는 빵을 만들기 바쁘게 학생들이 오고가며 먹는 바람에 테이블 위에 빵이 쌓여 지질 않았다. 어느 학생이 너무 맛있어요라고 한국말로 한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동행한 대학생봉사자 배정은, 자경학생 @ 통불교신문]
[동행한 대학생봉사자 배정은, 자경학생 @ 통불교신문]

그 날 저녁 호텔에서 긴급회의가 열렸다.

내일은 조금 더 많이 새로운 빵을 만들자는 회의였다.

문제는 재료였다. 다급하게 SOS로 수급했으나 일부분 이였다.

2일째는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오전 9시부터 정신없이 계량하고 반죽하고 성형하고 튀기고 진열하고 일렬의 과정이 순식간에 만들어지고 빵들이 쌓여져갔다. 한쪽에서는 정은이와 자경 2명의 대학생들이 현지 학생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놀고 있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말은 안 통하지만 몸으로 행동하고 움직이며 어울려 놀고 있다.

어린학생들이 점심때가 다가오자 배가 고프다고 방금 튀김 도넛을 먹으려고 튀김 옆으로 올 때 온도가 180이상 되기 때문에 가스 연결선에 걸려 넘어지면 큰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안전에 기울어야 했다.

[김해 은성제과제빵 커피 학원생들 @ 통불교신문]
[김해 은성제과제빵 커피 학원생들 @ 통불교신문]

몇 시간 뒤 진열된 탁자 위로 방금 튀긴 도넛들이 하나 둘 쌓이기 시작했다. 푸짐한 빵들의 보면서 어린학생들과 사진도 함께 찍어 면서 내년 혹은 몇 년 후에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별의 아쉬움을 뒤로 남겨 둔 채 면장님과 학교장의 점심 만찬에 참석하여 현지 식으로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먹으면서 이틀간의 봉사를 마쳤다.

3일째 하롱베이 관광을 하고 하노이 야시장을 들러 공항으로 향했다.

마음 한편에 보람과 아쉬움을 안고 한국으로 발길을 돌려다. 김해공항 아침 하늘에 시원한공기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봉사단를 다녀온 배대석 교수 @ 통불교신문]
[봉사단를 다녀온 배대석 교수 @ 통불교신문]

해외봉사활동으로 도움을 준다는 보람도 있었지만 오히려 우리가 얻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표정과 몸 짓 만으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으면서 힘겹게 일구어 온 나라다. 이제 그만큼 봉사하고 우리가 받았던 고마운 마음을 나누어 줄 때도 되었다. 알고 보면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기 때문이다.

봉사는 지구촌의 굶주림이 없는 그날까지 계속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필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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