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투영된 왕버들과 둑을 거닐며 산책하기 딱 좋은 곳
경산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국가 압독국의 터전이자 신라 삼국통일의 전초 기지였다. 민족의 스승인 원효대사와 설총, 일연 스님을 배출한 유서 깊은 고장이기도 하다. 지역 곳곳에 이들의 발자취와 우리 민족의 전통과 역사가 서려 있는 고장이다.
그 가운데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반곡지에 가보았다.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아랑사또전, 대왕의 꿈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소개된 반곡지는 그렇게 넓진 않지만 물에 투영된 왕버들과 둑을 거닐며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지정된 반곡지는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사진 직을 줄 모르는 초보자도 그냥 찍으면 작품이 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물과 왕버들 하늘이 만나는 곳이란다.
복숭아밭에서 익어가는 복숭아가 탐스럽다. 봄에 오면 복사꽃과 어우러진 반곡지를 만나볼 수 있다.
반곡지
- 서상달
봇짐 메고
재 넘는 나그네야
여기가
무릉도원 일세
팔각 정자에
복사꽃 만개하고
반영 호수에
천연고목이 숲을 이루니
복사꽃 향기로
한상 가득 차려놓고
반곡지 주례 삼아
노원결의 어떠한가.
저작권자 © 통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