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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후워람퐁=빌딩숲사이 유리처럼 반짝이며 도시에 활력을 주는 사찰
태국 사원의 새해맞이
2019. 01. 17 by 담미니

12월 31일을 마무리하며 새해 맞이 행사가 있는 태국 사원에 다녀왔습니다. 태국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한 해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왓후워람퐁 정문에서 바라본 왓후워람퐁 법당

제가 다녀온 사원은 방콕지하철(MRT) 쌈얀역(SamYan station) 바로 옆에 위치한 왓후워람퐁(왓: 사원, 후워람퐁: 절이름)입니다. 이곳은 라마 9세의 왕실 사원이기도 하고,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서 유리처럼 반짝이며 도시에 활력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태국인들에겐 24시간 운영되어 퇴근 후에도 들릴 수 있는 사원으로 유명하고, 센트럴 월드, 팟퐁야시장 등 유명관광지와 가까워 관광객들도 가끔 들리는 사원입니다.

후워람퐁이라는 사원의 이름은 과거에 사원이 속해있던 지역의 마을 이름인 우워람펑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우워람펑은 아유타야가 수도였던 라따나꼬신왕조 시절, 전쟁으로 수도를 잃고 남쪽으로 피난 온 태국인들이 정착하여 생긴 마을입니다. 그 시절 태국은 사원을 건설 할 때 마을 이름을 따서 사원 이름을 짓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왓후워람퐁도 우워람펑 마을 이름을 따서 왓우워람펑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1945년 왕실 사원으로 지정되면서 왓후워람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카우람과 카논
딤섬 가판대

사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이 거리에서 끼니를 때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노점상들이 있습니다. 대나무 안에 찹쌀밥과 코코넛밀크를 넣은 카우람, 두리안의 일종인 카논, 딤섬, 즉석 음료 등을 팔고 있습니다. 사원에서 기도하던 태국인들은 이곳에서 허기를 채우기도 하고, 퇴근하고 사원에 들른 회사원들이 식사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길거리 노점상들을 지나 선원으로 들어가면 주차요원과 경찰이 정문을 지키고 있고, 현 태국 국왕인 라마 10세의 초상화와 국왕님께 참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상이 보입니다. 단상 뒤로 힌두신, 중국불상 등이 있는 천막과 건물이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향, 초, 꽃 등 여러 가지 보시 물품을 파는 천막이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습니다. 법당은 두 부분으로 나눠진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높은 단상 위에 있습니다. 12월 31일의 왓후워람퐁은 법당 안과 법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원 안의 모든 천막과 건물에 기도하는 사람들로 꽉 들어차 사원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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