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천불사 실버타운 노인들, 대통령사저로 몰려가 농성
양산 천불사 실버타운 노인들, 대통령사저로 몰려가 농성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9.04.17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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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사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 운영 현실화 및 관리자 변경 요구
불편한 몸으로 인근에 있는 대통령 사저로 몰려가 농성

천불사(경남 양산시 매곡435(매곡동))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문제와 관련하여 입주자 노인들은 청와대에 탄원을 하는 등 운영 정상화 및 관리자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가운데 416일 경남 양산에 있는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천불사실버타운 입주 노인들이 대통령 사저로 몰려가 관리자 변경 등 운영정상화를 호소하고 있다@통불교신문]
[천불사실버타운 입주 노인들이 대통령 사저로 몰려가 관리자 변경 등 운영정상화를 호소하고 있다@통불교신문]

천불사 실버타운 입주 노인들은 천불사 창건주인 도봉스님께서 천불사를 창건한 이후 절을 운영 해오면서 평소 스님의 남다른 관심사였던 부모님에 대한 효를 실천하기 위해 절 뒤편에 부모은중선원이라는 실버타운을 건설하였으며, 도봉 스님께서 살아 있는 동안 몸이 불편한 부모님 같은 노인들을 실버타운에 모셔 봉양하며 그야 말로 실버타운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해왔다고 밝히고, 입주한 노인들도 여생을 마칠 것으로 생각하고 들어 왔으며, 죽으면 천불사 내 납골당에 모셔준다고까지 약속을 하여 노인들은 이를 믿고 입주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도봉 스님께서 입적을 하신 후 임시 주지 스님께서 거쳐 가는 6년여 동안 부모은중선원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때로는 1개월씩 배식이 되지 않아 식사도 거르는 날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엄동설한에 보일러가 고장 나 거주자들이 단체로 동사할 뻔 한 적도 있었으며, 그 때 몇 분은 그 충격으로 돌아가시기까지 하였다고 주장했다.

[고령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농성 중인 노인들@통불교신문]
[고령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농성 중인 노인들@통불교신문]

이렇듯 관리가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현재 납골당을 운영하고 있는 자들이 금전적인 욕심 때문에 납골당이 모셔지는 극락원에서 철수를 하지 않고 15년 이상을 점거한 채 사찰운영에 방해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서 절로서 실버타운으로서 납골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하다보니 당장 노인 누구한명 숨지더라도 납골당에 모셔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입주 노인들은 복지국가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에서 어찌 이런 상황이 가당치나 한 상황입니까? 이런 문제를 수십 년 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담당 공무원의 직무유기며 국가적인 망신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생애가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이 앞 날 걱정 없이 맘 편히 지내다가 갈 수 있도록 천불사 부모은중선원과 납골당 문제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로 생각하고 자신 일처럼 하루속히 해결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간곡히 청원 드리고 애원한다고 했다.

실버타운 노인들이 하도 답답하여 납골당에 직접 찾아가 어려운 점을 수차례 이야기 했지만 납골당 담당자들은 조치를 취해주기는커녕 그저 납골당이 자기들 건물이라고 주장만 하면서 아무런 초치도 취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천불사에서도 관리자가 현 주지가 아닌 과거 도봉 스님으로 되어있어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하며, 노인들로서는 하루빨리 관리자가 새롭게 지정되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며, 관리자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부모은중선원은 벽에 곰팡이가 피어 위생상 문제가 있으며 군데군데 물도 새어 당장 보수가 필요한 곳도 여러 군데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들이 대부분 고령자라 몸이 아픈 상태에서 부모은중선원이 관리가 안 되다 보니 거주자들이 더욱 힘든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그 때문에 여러 번 자살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하였다고 한다.

부모은중선원 거주자들은 대부분 75세에서 95세에 이르는 고령자들이며 또 대부분 국가유공자이거나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수급자로서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부모은중선원의 관리주체는 당연히 절 측에 있지만 현재 관리인이 2013년도에 입적한 도봉스님으로 되어 있다 보니 절 측에서도 관리 및 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관할 시 등 관련 단체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단체에서는 노인복지 및 개선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천불사 부모은중선원(실버타운) 거주자 모임 회장 박채석 외 59명의 어르신들은 양산시청, 천불사납골당, 청와대국민청원 등 다각도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편한 몸으로 인근에 있는 대통령 사저로 몰려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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