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일어나는 마음의 번민, 옛 사람들에겐 그 의미가 어땠을까? 여기 고전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해주는 한 권의 서적이 출간되었다. 『번민-고전에 답이 있다』
삶이 힘들고 괴로워질 때, 마음의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 자신의 마음을 붙들어주고 돌파구를 찾게 만들어주는 책.
구성은 상하로 나누어져 있다. 상편은 49, 하편은 41 개의 이야기다.
상편이 고전에서 제시하는 마음의 속성과 원리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하편은 그 같은 마음의 원리에 바탕을 둔 이치의 활용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구성의 방식은 대화체 형식이다. 등장 인물은 노인과 젊은 사내. 일상을 살아나가면서 누구나 겪게 되어 있는 다양한 형태의 번민들을 망라하고 있는 두 사람의 대화는 맞추어져 있는 초점이 번민 없는 마음의 평안이다. 그리고 그것이 고전의 핵심 원리이자 옛 사람들이 현대인에게 상기시키고 있는 삶의 진정한 지혜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노인과 젊은 사내가 주고받는 대화 내용의 말미에는 그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는 고전의 본문을 인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고전에 몸담고 살아오면서 유교 불교 도교가 지닌 마음의 원리에 주목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이 책은 상편이 불교의 이치 중심이고, 하편은 주역에 의지한 삶의 본질이다.
도대체 이들 고전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에서 어떻게 활용 되어져야 하며 또 어떻게 활용되어질 수 있을까?
사회 도처에서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는 인문학 열풍 때문이 아니라도 번민 없는 삶의 평온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귀를 기울여 볼 만한 한 권의 양서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얻어지는 게 있을 것을 확신하다. 특히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의 갈등이나 번민 등이 문제가 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저자 자신의 서문에 언급되는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자부심이다.
또 고전읽기모임 마형석 대표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단순히 지식으로 옛사람들의 문헌을 다루고 있지 않다. 왜 삶이 괴로워야 하며, 어떻게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대화체 형식을 빌려 구체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가까이 두고 삶이 괴로울 때 수시로 읽는다면, 읽는 동안 적어도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흔들림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키고 자기 자신의 마음이 서 있어야 평온한 이치에 눈 뜰 수 있을 것이라 자신 있게 단언할 수가 있다.
<2019년 2월 해조음 출간, 336쪽, 정가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