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1월 18일(금)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2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한국불교는 국민과 불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화합하고 혁신하며 삶의 현장에서 함께하는 불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종단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항상 화합하며 대승적으로 힘을 모아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오늘의 삶은 어제의 원력을 통한 행동의 결과”라며 “정법과 정의는 위대하며 영원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의 인연과 자신의 본분을 소중히 하여 부단히 정진해야 한다” 고 말하고, "청년세대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외된 약자들을 지키는 친구가 돼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 고 했다.
또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굳건한 평화체제를 이뤄내는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문덕스님(천태종 총무원장)과 부회장 홍파스님(관음종 총무원장)도 신년인사를 전했다. 이어 차석부회장 회성정사(진각종 통리원장)가 발원문을 봉독했다.
이어서 김정숙 여사는 축사에서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100년 전, 우리 민족이 독립의 열망으로 뜨겁게 일어섰을 때 불교계는 수많은 사찰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이끌었다”며 “이처럼 역사의 고비마다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던 불자님들의 용맹정진을 기억한다. 원융화합 정신으로 공존하는 세상을 앞당기는 데 큰스님들과 불자님들의 원력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