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태종로 54-1 부산영도경찰서 옆 버스정류장 2층의 조그만 법당에 들어서면 일명 만나라스님으로 유명한 도성스님이 상주하고 있다.

도성스님은 어느 날 정진 중에 홀연히 만다라를 친견하고 큰 깨우침을 얻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만다라기도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성스님은 만다라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깃들인다.

“만다라는 행자가 명상을 통하여 우주의 핵심과 합일하고자 하는 깨달음의 안내도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본질(mandal) + 소유(la) 로 이루어진 말인데, 즉 우주의 본질이 가득한 원형의 바퀴를 말합니다.”

이번에 도성스님이 만다라 방을 만들고 수행정진하면서 하나 둘 모이는 불자님들을 통하여 체험하고 있다고 했다.

도성스님의 만다라기도법은 처음 10분간은 참선을 통하여 몸과 마음의 문을 열고 만다라기도를 올린 후 각 불자님들의 근기에 맞는 만다라 상담을 통하여 업장소멸, 소원성취를 발원하게 된다.

평소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인성지도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는 도성스님은 틈틈이 공부하여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으로부터 공부방지도사1급, 심리상담사1급, 자원봉사지도사1급, 인성지도사1급 등 자격증을 취득하고 상담을 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만다라기도를 체험하고부터는 모든 것이 만다라로 통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만다라는 인도나 티베트, 네팔 근교에서 주로 활성화 되었으나 그 문양의 특징적 형태들은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전통문양을 보면 연꽃문양과 여러 대칭성 문양의 형태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멕시코 고대문명의 달력이라든지 기독교 문화에서도 만다라적 특성을 가진 그림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인류의 오래된 종교적 상징 중 하나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밀교에서는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것을 일컬었다. 그래서 윤원구족(輪圓具足)으로 번역한다. 윤원구족이란, 윤(輪)은 거륜(車輪), 거륜이 곡(穀) · 망(輞) · 폭(輻)의 모든 상을 원만히 구족한 것 같이, 만다라에는 모든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원만히 구족하여 모자람이 없다는 것이다.

티벳 만다라의 구성은 원과 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며, 자기 삶의 중심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영원성과 역동성을 암시하기도 한다.

2차원의 도형이지만 다차원의 시간과 공간이 복합적으로 나타내고있다.

미술치료에서 만다라가 사용되는 역사를 보면, 분석심리학자인 칼 융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도입되었다고 한다.

칼 융 박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함께 정신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함께 연구하기도 하였으나 후에 프로이트와의 의견 차이로 따로 나와 무의식을 기본으로 하는 분석심리학설을 수립하였다. 칼 융은 분석 심리학에서 무의식을 분석하는데 많은 중점을 두었는데 분석 중에 만다라와 같은 문양들이 많이 나타나며, 그것이 조화되어 가면서 내담자의 상태도 호전되는 것을 보면서 만다라에 대한 분석 및 활용을 연구했다.

융 자신도 만다라 그림들을 그리면서 내적 균형을 잡아가기도 하였으며 그것을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과정으로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중요한 과정으로 보았다. 현대에 와서는 미술치료, 놀이, 수행 및 안정 등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술치료에서 만다라 색칠의 그 의미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면으로의 회귀와 만남 그리고 자아실현 이라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삶의 단초를 충족시키는데 있다. 이런 기본적인 사람의 욕구가 충족됨으로써 만다라 색칠하기는 그 효과가 여러 방면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도성스님은 “만다라의 상징은 5색으로 구성된다.”고 했다.

먼저 백색은 청정과 영의 빛, 대일여래의 근본색으로서 안정과 액운을 방지한다고 한다.

청색은 밖에서 안으로의 귀의한다는 의미로, 조복을 상징 하고 있다.

황색은 우주의 중심에서 방사하는 색으로 발전, 수명장수, 사업번창을 상징한다.

적색은 악을 연소하며 열정과 자기 현시욕의 현실적 색으로 사랑, 좋은 결연, 부부화합을 의미한다. 그리고 녹색(흑색)은 생에 대한 휴식으로 조복을 상징하고 있다.

만다라에 나오는 연꽃은 우주의 중심을 상징하며 영원의 진리가 빛나는 자리이며 만개한 연꽃은 우주만물의 창조로서 중심에서 바깥으로 확산되는 에너지의 발현이기도 하다.

만다라의 5대 존재요소로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공(空)을 들 수 있다고 한다.

지수화풍공은 모든 만물이 생겨나는 다섯 가지 원소를 말한다. 우주의 지수화풍공과 육신의 지수화풍공에 의하여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했다.

본래 도성스님은 12지신장을 통하여 불자님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렸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12띠틀에 속해서 태어나기 때문에 12지신장을 통한 기도를 하고 상담을 했는데 이 또한 만다라는 모두 품고 있다고 했다.

이제 만다라기도를 통하여 업장을 소멸하고 소원성취를 바라는 분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만다라기도를 통하여 많은 분들이 지병을 치료하고, 심지어 암 환자도 만다라기도를 통하여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분이 있는데 이분은 만다라기도의 영험함을 몸소 느끼고 일심으로 정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중생들은 알 수 없는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빙의에 걸린 사람들은 반드시 만다라기도를 통하여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권한다고 했다.

만다라 산신각, 만다라 용신각에는 기도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성스님의 만다라는 티벳에서 모셔온 것으로 티벳 불교에서는 물감이 아니라 색색의 모래로 만다라를 만드는데, 색모래로 만든 만다라를 의식과 기도가 끝나고 마지막에 모두 쓸어 모아 강에 흘려버린다. 이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 덧없으며 세상에 모든 것에 집착할 의미가 없음을 상기하기 위함이며, 남은 만다라를 삿된 무리들이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런데 도성스님은 특별히 만다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위하여 부득이 액자에 넣어 방 전체를 만다라로 장엄하고 불자님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도성스님은 만다라기도를 좀 더 활성화하여, 분석심리학자 칼 융이 시도한 심리치료의 한 기법으로 상담에 적용하여 불자님들의 고통을 들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만다라그리기를 통하여 내적 균형을 잡아가고, 미술치료, 놀이, 수행 및 안정 등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하여 만다라기도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융은 만다라가 자연적인 치유 반응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암에서 회복된 사람이, 암 치료를 받는 동안 즉흥적으로 시작된 만다라 작업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이어갔다. 만다라 작업은 그 환자에게 자신이 암 환자 이상의 존재라는 확신을 심어 주는 긍정적인 방법이 되었다. 그 환자는 만다라가 "내가 누구였고 어디에서 왔는지 그 이상을 발견하도록" 도왔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인의 자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 만다라

산모들의 태교나 초등학교 아이들이 집중력 향상을 위해 만다라를 그리거나, 치매에 걸린 노인들의 인지 강화를 위해 문양 만다라에 채색 활동을 하는 일은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만다라 중심의 각종 예술치유 관련 워크숍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만다라는 더 이상 종교적인 의미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삶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도성스님은 오는 2월부터 어린이 공부방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는 도성스님은 만다라기도를 통하여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묘미를 알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만다라기도 문의

부산 영도구 태종로 54-1 부산영도경찰서 옆 버스정류장 2층

T. 010-5795-8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