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人에게 바란다
茶人에게 바란다
  • 최정수
  • 승인 2018.12.27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차인은 차인답게 -

차인(茶人)이라면, 차생활이나 차문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감내해야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본연(本然)의 측면에서 나름대로 두각(頭角)을 보여야 하는 한계 상황과도 마주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런 다심(茶心)도 없고 계획도 없고, 고뇌(苦惱)도 없는 차생활이나 차문화 활동은 정말 무의미하다. 차라리 차 분야의 활동을 안 하는 것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새내기 차인들은 자기의 처지와 존재감에 투영된 자신들을 발견하고 망설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비교적 열악한 환경이라 할지라도 차인다운 앞날의 비전을 위한다면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차의 길을 찾아 꿈을 크게 품고 자신만의 차 세계를 형성하고 전개해가는 열정적인 차인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차인에게는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세심한 배려와 인정(認定) 그리고 격려와 사랑이 필요하다. 
 한국차의 전문가라면 올바른 정통차(正統茶)를 고집하면서 차 행사를 할 때도 매회 다양한 주제를 준비함으로써 의미와 가치가 있는 행사를 선보여야 한다. 즉, 자기만의 다구(茶具)들로 규모를 잘 갖추어 차 세계를 멋지게 표현해야 한다. 
 그래서 종합문화인 차문화로 다양한 창작이나 새로운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결과물들을 내놓고자 하는 의지와 발전하고 기여하겠다는 차정신과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리고 다학론(茶學論)에 중점을 두고 이다수신(以茶修身)으로 시나브로 하는 전진(前進)과 끊임없는 도전을 위한 추진의 원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아울러 차인의 본분(本分)과 성찰을 통한 인격 관리와 역할도 충실히 해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수 차문화에 궁극(窮極)의 지향점을 가지고 자기만의 특별하고 독특한 새로운 면을 창출함은 물론이거니와 필요한 곳에 아낌없는 투자와 연구에 연구도 거듭해야 정진(精進)을 할 수 있다. 또한 차 행사도 신중을 기해 참여해야 한다. 행사도 주최나 조직, 내용 등이 부실하면 공해가 된다. 
 그래서 차인들은 공인으로서 갈 자리 안 갈 자리를 먼저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고 참석해 자리를 빛내야한다. 평소 사회(社會)나 차계(茶界)에 봉사하는 시음(侍飮)이나 재능기부 등도 마찬가지다. 그 뿐만 아니라 자기의 창의성과 자존심과 잠재력을 무시하고 나만 손해 본다거나 고생한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주저하거나 초심(初心)을 잃고 차문화적 관심사가 흐려진다면, 차문화의 창작이나 표현이나 실적은 전무할 뿐만 아니라 차인으로서의 생명도 그리 밝지가 않다.  
 아무튼, 차인으로서 스스로 해내겠다는 굳은 긍지를 가지고 차인답게 고심(苦心)하고 또 고심하여 꾸준히 객관적 신뢰를 쌓아 역동적인 차계의 분위기를 만들고, 나아가 지역 차계나 한국 차계의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내는데 큰 이바지를 해야만 한다. 그러면 차문화로 행복한 삶과 더 좋고 더 멋진 차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자랑스러운 한국 차인의 모습을 우리 모두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기해년(己亥年, 2019) ‘차령(茶齡) 50주년을 맞아’ 홍익재에서  

사단법인 한국홍익茶文化院
                        「茶道 ‧ 禮節 전문 교육원」
                        053)623-7366, 010-2527-6645
                       홈페이지 www.hongikcha.org
                       메일 hongikcha@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해동로 5길18 101/401
  • 대표전화 : 053-425-1112
  • 팩스 : 053-982-0541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정원 / 통불교신문 후원계좌 / 농협 : 302-1286-8089-61 : 예금주 : 통불교신문
  • 법인명 : 통불교신문
  • 제호 : 통불교신문
  • 등록번호 : 738-35-00577
  • 등록일 : 2018-03-30
  • 발행일 : 2018-03-30
  • 발행인 : 裵哲完
  • 편집인 : 박정원 l 사장 : 김봉순
  • 통불교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불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bulgy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