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원두커피라고 말한다. 원두란 가공하기 전의 커피의 열매, 또는 커피콩을 말려서 볶은 커피의 원재료를 말한다. 맛있는 커피는 맛있는 원두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막상 원두를 구입하려고 커피전문점을 가보면 케냐AA,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예멘 모카 마타리, 쿠바 크리스털마운틴,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까바예리사 등과 같은 전혀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이름들에, 숫자나 영문자들까지 붙어있다. 커피 초보자들은 이 난해한 표기 앞에 어떤 원두를 골라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경험이 최고’라는 단순한 진리처럼 용감히 아무 원두라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구매 전에 원두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보다 현명한 일일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제 원두커피의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본연의 원두커피를 맛을 구현하려는 전문점이 문을 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에서 그 본연의 맛을 재현하는 곳이 있어 소개해 본다.

대구 상인동 7분의2 원두커피전문점이 그곳이다.

자그만 점포지만 원두커피에 관한한 고집스럽게 그 본연의 맛을 재현하고 있는 곳이다.

다 같은 원두 재료를 써도 그 맛에는 천차만별이다.

7분의2 원두커피전문점은 전통적인 원두커피 추출방법을 고수한다. 원두의 맛을 내는 관건은 물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7분의2 원두전문점은 원두를 내는 방법도 방법이이지만 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물이 좋지 않으면 원두 본래의 맛을 구현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특별한 정수기를 설치하여 원두를 내리기 위한 최적의 물을 만들고 원두를 내린다.

가게안의 특별한 인테리어가 바로 정수 시스템이다. 물의 정수과정을 도면처럼 펼쳐 벽면을 장식하고 깨끗한 물의 정수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핸드드립수강생들을 위하여 벽면을 온통 강의용 칠판으로 활용하여 벽면을 보고, 듣고, 실습할 수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그러면서도 모던한 느낌과 커피향이 베어 나오는 듯한 심플한 느낌은 원두의 맛과 향, 그리고 멋을 더해주고 있다.

7분의2 원두전문점은 커피를 판매하는 곳만이 아니다. 본래 양질의 원두를 도. 소매로 보급하는 곳인데 원두를 보급하려다 보니 원두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몰라 쉽게 찾지 못하는 것을 알고 이제는 양질의 원두를 보급하고자 그 맛을 구현하는 방법까지 보급하게 되었다고 한다.

7분의2 원두전문점 대표 김도일 바리스타는 원두를 공부하기 위하여 몇 년을 학원을 다니고 원두에 관한한 시간과 정성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익숙하게 젖어드는 믹스커피를 찾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이제는 커피의 맛과 멋을 즐기는 여유를 가지게 된 시대이다.

커피 향에 반해 원두를 배우게 되었다는 김도일 사장은 원두를 알면 알수록 맛과 향에 취하고, 멋과 즐기는 시간에 빠져들게 된다고 했다.

전문점 간판을 7분의2로 정한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한다.

7가지 산지별 원두를, 7번 로스팅하여, 7가지 맛을 내고, 후블렌딩한 커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드리퍼(Dripper)와 종이 필터를 사용하여 커피를 추출하는 것을 핸드 드립 [Hand Drip] 이라고 하는데, 7분의2 원두커피 전문점에서는 칼리타 멜리타, 고노, 하이오 등 드립퍼가 있는데 그 중에서 멜리타 핸드드립을 이용한다. 이 멜리타 핸드드립법은 커피의 성분 그리고 맛과 향을 최대한 뽑아내는 추출기구이다. 커피를 내리는 시간이 좀 길지만 그만큼 진한 맛이 나오며 커피를 기다리는 여유와 느림의 미학이 숨어있다.

‘핸드드립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도 핸드드립 커피를 찾는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다. 한 손님은 “핸드드립 커피가 주는 여유로움, 슬로푸드가 주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좋고, 그 한 잔을 만들기 위해 들이는 그 정성도 좋다. 비록 커피 한 잔이지만 그 한 잔만으로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또한 핸드드립 커피는 커피 원두 자체의 맛을 살리는데 가장 제격인 추출방식이라고 한다.

커피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7분의2 원두커피 전문점 금도일 사장은 “핸드드립 커피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에스프레소 방식의 아메리카노와 속도나 방식에 있어서 대척점에 서 있다 할 수 있습니다. 한 잔을 만드는 과정도 방법도 손이 많이 가고 오래 걸립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한 잔의 커피가 선사하는 정성과 맛의 기쁨을 생각하면 커피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기꺼운 마음으로 그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고 말한다.

7분의2 원두커피전문점에서는 원두 내리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원두 내리는 법과 원두 고르는 법 등 원두에 관하여 알고 싶은 분들을 대상으로, 멜리타 핸드드립 수강생을 모집하여 4주과 정으로 강좌를 개설하여 지도하고 있다.

원두를 알면 알수록 그 다양한 맛에 매료된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마다 좋아하는 원두가 있게 마련이고 그 맛을 찾아주는 것 또한 바리스타가 할 일이라고 했다.

원두는 로스팅 정도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낼 수 있는데 사람들의 개성이 각자 다르듯이 원두의 로스팅 정도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7분의2 원두전문점에서 나의 원두를 찾아보는 재미도 느끼고, 원두 본연의 맛도 보며, 겨울 이야기를 나누면서 원두에 대하여 배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멜리타 핸드드립 수강생 모집 문의 053)564-2700, 010-3093-5000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