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새해를 맞은 것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겨울의 문턱인 입동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 지나고 차가운 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는 동장군의 계절이 왔다. 추위가 몸을 움츠려들게 하는데 ‘13년 만에 국내실업률이 최고점을 찍었다‘ 언론보도는 마음마저 무겁게 한다.
학사나 석․박사학위를 받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찾거나 대학졸업 후에 전문대학을 입학했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의 일자리 부재를 실감나게 한다.
이렇듯 바늘구멍처럼 좁은 일자리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우울하고 힘들게 만든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국내생산력을 떨어뜨리고 대외적으로는 국가경쟁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정부에서는 고용부진을 타개하고 취업률을 높이고자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병행하여 병무청에서는 청년취업 활성화 및 병역의무자들의 진로선택을 위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취업맞춤특기병은 특별한 자격이나 전공이 없는 고졸이하나 대학 중퇴자가 입영 전 국가에서 지원하는 기술훈련을 받고 관련분야에 군복무를 한 후에 취업을 지원해 주는 모집병 제도이다.
이 제도는 2014년 육군에 최초로 도입을 한 후, 2016년 해군․공군, 2018년에는 해병대까지 확대되어 89개 모집특기에서 5,000여명의 지원자를 모집하였다. 전역 후에는 국가보훈처의 제대군인센터에서 제공하는 취업지원서비스를 받도록 하여 군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을 사회에서 더 숙련시킬 수 있는 맞춤형 병역이행제도라고 할 수 있다.
일반 기술행정병이 자격증 취득하거나 전공과 맞아야 지원할 수 있는 제한이 있는 반면 취업맞춤특기병은 기술훈련을 받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모집특기(전기, 전자, 기계, 정보통신, 건설 등)에 일정한 시간동안 훈련을 이수하여 기술을 미리 익히는 장점이 있으며 전공 등과 관련이 없어 다른 모집병에 비해 지원 자격이 까다롭지 않다.
낮은 취업률, 고용 부진 등 언론보도에 기죽지 말고 ‘내 적성에 맞게 내가 진로를 선택하는 취업맞춤특기병’을 통해 자기 계발의 기회와 함께 취업에 대한 고민을 풀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