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도량 양산 기사굴산 통방사를 찾아서
법화도량 양산 기사굴산 통방사를 찾아서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8.10.2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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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수행 정진하는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는 법화도량
인성교육을 다시금 살려서 밥상머리교육부터 정착시켜야

양산에는 영축산과 더불어 불교문화재가 산재해있는 산이 많다. 그중에서도 대운산, 웅산, 불광산 등 자락에 수많은 사찰과 암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양산 매곡동 통방사 입구 돌탑
양산 매곡동 통방사 입구 돌탑

그런데 특별히 통방사가 있는 곳은 기사굴산이라고 불린다. 기사굴산이란 고대 인도에 있던 마갈타국의 도읍지인 왕사성에서 동쪽 약 3㎞ 지점에 있는 영취산의 팔리어 명칭을 한자식으로 음사한 이름이라고 나온다. 즉 부처님이 계시는 곳의 이름이 기사굴산이다.

주변에 잘 가꾸어진 텃밭에 배추가 자란다
주변에 잘 가꾸어진 텃밭에 배추가 자란다

양산 천불사를 지나 매곡동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통방사가 나온다.

이곳 매곡동은 문재인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통령께서 휴가를 받아 사저에 머물 때 가끔 반려견 마루와 함께 산책하며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통방사는 기사굴산 자락에 자리 잡아 아직도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일찍이 회주 상묵스님께서 도량을 정비하여 이곳에 주석하면서 통방사라 칭하고 산문을 나가려면 십리길을 걸어서 나가야할 정도로 험한 곳이었다 한다.

지금은 주지 법웅스님이 주석 수행정진하고 있다.

법웅스님은 이곳 산중생활이 뭐 특별할 것이 있느냐면서 자연과 더불어 수행하다보면 이사람 저사람 들리는 사람들과 잠시 차담을 나누며 산다고 한다.

통방사 석탑
통방사 석탑

통방사 입구에 들어서면 큰 돌 안내판과 돌탑이 반겨준다.

우거진 숲들이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중이다.

전형적인 가을산사의 풍미가 드러나고, 마당 한가운데에 지장보살님이 육환장을 짚고 서 계신다.

그 옆에 삼성각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산신각이 아주 조그마하게 조성되어 있다.

노천 지장보살 입상
노천 지장보살 입상

통방사에는 대웅전이 아닌 법화대전이라고 하는 법당이 있다.

법화대전에 들어가면 삼존불과 옆에 묘법연화경 경전이 놓여있다.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서 설한 경전이 법화경이라고 했는데 이곳 통방사 법화대전에 삼존불과 함께 묘법연화경이 모셔져 있다는 것은 이곳이 법화도량임을 말해준다.

자그마하게 조성된 산신각
자그마하게 조성된 산신각

법화경을 보면. 대승 불교의 공통의 키워드가 있다. 그것이 바로 극락정토이다.

불보살의 세계를 논하고, 결국 이 세계는 불보살이 지금 다스리고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법화경은 우리나라 대승불교의 중추를 이루는 중요한 경전이다. 대승삼부경이라하여 법화경, 화업경, 금강경을 대표적 대승경전으로 삼고 있다.

통방사 법화대전 (큰법당)
통방사 법화대전 (큰법당)

법화경은 대표적인 대승경전으로 삼승을 한데 모아 일승의 큰 수레로 일체중생을 구제한다는 정신에서 여래가 큰 인연으로 세상에 나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경지에 들어가게 하는데 근본 목적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법화경은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만인성불을 실현하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통방사 법화대전 전경
통방사 법화대전 전경

모법연화경 제16품 여래술향품에 “중생소유락이라“ 즉 곧 말법시대 법화경만이 중생을 믿고 의지할 곳이라 했다.

통방사는 법화도량으로 만인성불을 실현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있는 도량이라고 보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끔 산책길에 앉아서 쉬는 돌
문재인 대통령이 가끔 산책길에 앉아서 쉬는 돌

주지 법웅스님은 현대의 혼탁함을 설파하고 부처님의 법으로 하나 되는 불국토를 꿈꾼다고 했다.

지금은 아이를 낳아 열심히 가르쳐놓으면 1등부터 5등까지는 국가가 데려가고, 6등부터 10등까지는 대기업이 데려가고 그 나머지는 그냥그냥 사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쉬던 돌에 고성감로사 현승스님이 찾아오셔서 함께 기념촬영
대통령이 쉬던 돌에 고성감로사 현승스님이 찾아오셔서 함께 기념촬영

그런데 법화경에 보면 부처님은 누구나 성불의 길을 열어 놓으셨는데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깊은 산속에서 세속에 물들지 않은 대자연속에서 세상을 보노라면 어지럽고 혼탁하기 짝이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인성교육을 다시금 살려서 밥상머리교육부터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 했다.

주지 법운스님과 고성 감로사 주지 현승스님
주지 법운스님과 고성 감로사 주지 현승스님

부처님을 믿고 있지만 불심 앞에 효심 있다, 밥상머리교육이 정착되어야한다.

불교는 효심을 가르치고, 상호존중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했다.

법웅스님방에 걸려있는 시
법웅스님방에 걸려있는 시

통방사는 자연과 함께 수행 정진하는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는 법화도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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