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사 성지순례단, 3박4일 설두산 성지순례 다녀와
충효사 성지순례단, 3박4일 설두산 성지순례 다녀와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8.10.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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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감 해공스님과 함께 떠나는 성지순례
참나를 찾아서…….중국 설두산, 신창대불 순례

원감 해공스님과 함께 떠나는 충효사 성지순례단이 10월 22일(월)부터 25일(목)까지 3박4일간의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설두산 포대화상 앞에서 기념촬영
설두산 포대화상 앞에서 기념촬영

충효사 성지순례단은 해공큰스님과 함께 떠나는 구법 여행으로 부처님의 발자취를 찾아서 현장감을 더하고 각 성지에 담겨진 법을 체험하고 그 속에서 참 나를 찾는 구법여행이다.

아울러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힐링여행이 되고 있다.

이번 성지순례단에는 해공큰스님과, 혜승스님, 묵담스님, 대암스님, 정휴스님, 불자님들 총 41명이 동행했다.

이번에 다녀온 중국 설두산은 세계최대의 포대화상이 조성되어 모셔진 곳으로, 꿈이 응하는(응몽) 명산 미륵도량으로 천년 설두명산이 다시 빛나고 있다고 한다.

상해 포동공항에서 세계에서 3번째로 긴 중국10대 아름다운 교량으로 유명한 항주만대교를 건너 영파로 이동했다.

숙소에서 하룻밤을 쉬고 이튿날 설두산으로 향했다.

설두산 예로부터 고승이 많이 배출되어 천고에 전해지고 대불상으로 인해 도량이 중흥하는 산이라고 한다.

설두산을 오르기 전에 절강불학원을 들렀다. 이곳 절강불학원은 400여명의 스님들이 공부하는 곳으로 한국의 강원과 같은 곳이라 했다.

절강불학원은 많은 스님들이 공부하는 곳으로 초현대식으로 꾸며진 불교대학이었다.

절강성불학원 총장스님이 나와 해공스님과 순례단을 맞이하고 있다.
절강성불학원 총장스님이 나와 해공스님과 순례단을 맞이하고 있다.

절강불학원 총장스님의 안내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불학원과 한국의 충효사간에 교류협력을 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손을 맛잡았다. 이곳 절강불학원스님이 한국의 불교대학에 유학을 가있다고 했다.

절강성불학원 대법당에서 반야심경을 봉독하고있다.
절강성불학원 대법당에서 반야심경을 봉독하고있다.

이어서 설두산을 올랐다. 절강성 봉화시 계구진에 위치한 설두산은 해발1081m로 산세가 수려하고 폭포소리가 웅장하며 사방은 아홉개의 봉우리가 둘러싸여 있는 아주 빼어난 동남의 명성지로 유명하다. 이곳에 설두사가 있는데 그 역사가 1700여년을 이어져 오고 있다. 중국역사상 최고로 유구한 불교총림 중의 하나로 대자미륵보살의 기적이 응하는 도량이다.

일찍이 계차(契此)라는 스님이 이곳에서 수행하였는데, 몸집이 뚱뚱하며, 이마는 찡그리고, 배는 늘어져 이상한 모양을 하였으며, 말이 일정치 않고, 아무데서나 눕고 자고 하였다.

언제나 지팡이에 자루를 걸어 메고, 소용되는 물건은 모두 그 속에 넣어 가지고 거리로 다니면서 무엇이든 보기만 하면 달라고 하여, 먹을 것은 무엇이나 주기만 하면 받아먹으면서 조금씩 나누어 그 자루에 넣곤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별호를 지어 장정자(長汀子) 또는 포대화상(布袋和尙)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의 길흉화복이나, 날씨 등을 미리 말하는데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 한다.

설두산 포대화상 참배후 포대화상 앞에서 기념촬영
설두산 포대화상 참배후 포대화상 앞에서 기념촬영

《일발천가반 고신만리유 청목도인소 문로백운두(一鉢千家飯 孤身萬里遊 靑目覩人少 問路白雲頭)》라고 읊은 그의 게송을 보더라도 그 평생을 짐작할 수 있다.

916년 3월에 명주(明州) 악림사 동쪽 행랑 밑 반석에 단정히 앉아서 《미륵진미륵 분신백천억 시시시시인 시인자불식(彌勒眞彌勒 分身百千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이라는 게송을 남기고 열반. 그 때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미륵보살의 화현이라 하여, 그 모양을 그려서 존경하여 받드는 사람이 많았다 한다.

설두사에 최계최대의 포대화상이 조성되어있다. 높이만 해도 57.74m, 청동의 무게만도 500여 톤이나 되는 세계 최대의 미륵대불이라고 한다.

규모면에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참배객들을 압도하고 있다.

온화한 미소는 만 중생들에게 따뜻한 자비심을 심어주고, 불룩한 배는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참배객들이 스스로 넉넉한 마음을 내게 한다.

포대화상 상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설두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하의 명당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설두산은 중국5대 명찰가운데 하나로 참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설두사 주지스님께 해공스님의 글씨를 선물했다.
설두사 주지스님께 해공스님의 글씨를 선물했다.

포대화상을 참배하고, 천동사로 이동하였다.

천동사는 선종의 근본 도량이 되었고, 당나라에서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대가람으로 이름났다.

닝보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중국 4대 선종 사찰중의 하나이다.

천동사는 송나라때 묵조선의 주창자 굉지정각선사가 선풍을 드날렸던 도량이다.

묵조선은 화두 없이 참선하는 자세로 가만히 앉아 선정을 먼저 닦은 후에 깨달음을 얻는 선법이다.

성지순례 세째날,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산창대불을 참배할 생각에 마음이 들뜬 불자님들이 서두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신창대불이 있는 절강성 신창에는 많은 불교문화재가 산적한 곳이다.

설두사 주지스님은 해공스님께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설두사 주지스님은 해공스님께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신창의 대표적인 사찰이 대불사(大佛寺)다. 대불사는 이름 그대로 거대한 불상이 조성된 사찰이며, 1600년 역사에 걸맞은 문화유적이 담긴 사찰이다.

천태대사의 열반지이며 절강성의 돈황으로 불린다.

열반굴에 들어서면 거대한 와불이 편안한 마음으로 반겨준다. 천태대사의기념당과 의발탑, 불심광장, 천불선원 등을 참배했다.

대불사는 사찰 내 명승고적과 문화유산이 풍부해 ‘전국 중점 개방 사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1600여 년 전 창건된 사찰이다. 불교학원의 발원지였으며, 중국 최초의 미륵불 도량으로도 유명하다. 미륵도량으로 성장할 당시에는 중국 전역에서 고승들이 집결하는 장소였으며, 천태시조 정중의 한 곳으로 자리했다.

역대 많은 문인들이 사찰을 찾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왕희지, 이백, 맹호연, 미불, 안진경, 홍일 등 비롯해 수많은 문사들이 이곳을 다녀가며 글을 남겼다.

대불사에는 지금부터 1500년 전인 공원 486년에 굴착한 ‘강남제일대불’이 모셔져 있다. 미륵불상으로, 중국 사천성 낙산대불보다 200여 년 빠르게 조성된 불상으로 석굴불상으로는 중국 강남 일대에서 조성연대와 규모가 제일이다. 남조시대 문인인 유협은 이 미륵불을 ‘불세지모 무등지업’(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요, 더할 나위없는 업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미륵불은 삼대에 걸쳐 조성되었다고 전해진다.

신창 대불사 노천포대화상 참배
신창 대불사 노천포대화상 참배

대불사에는 또 1075위의 석불이 보존돼 있어 강남의 돈황석굴로 불린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건물로 불심광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불국동천, 천연성경, 쌍림석굴과 노천 미륵불, 500나한굴, 백운호 등 다양한 유적이 자리해 있다.

쌍림석굴에는 거대한 바위를 따라 불상을 조성한 와불이 모셔져 있다. 남북으로 23m, 좌우로 48m에 이르는 거대한 석불은 본 바위를 조각한 것으로, 사라나무 아래서 열반에 든 부처님의 모습이다. 당대 석굴 예술의 걸작으로 꼽힌다.

대불사 쌍림석굴앞에서
대불사 쌍림석굴앞에서

천불선원은 동진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원래는 원화사라고 불렀다. 남제 영명3년(485년)에 굴을 만들어 천영존을 조성했는데, 석굴 내 가장 큰 불상은 18m에 달하며, 높이 7m, 길이 10km의 석굴을 따라 1040위의 불상이 조성돼 있다. 작은 석굴에 모셔진 35위 불상과 더불어 1075위의 불상이 조성된 공간이다.

대불사 유적 가운데 비교적 근래에 조성된 곳이 오백나한동으로, 청나라 건륭(1787년)에 건립됐다.  500위의 나한이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한분 한분의 표정은 강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서서 움직이는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 있어 근대 중국에서 보기 힘든 걸작으로 꼽힌다.

신창 대불사 불심광장에서 기념촬영
신창 대불사 불심광장에서 기념촬영

대불사 참배에서 놓칠 수 없는 곳이 ‘강남 제일대불’ 월국돈황이다. 남조시대인 418년부터 516년에 걸쳐 굴착을 진행해 조성한 월국돈황은 중호ㆍ중속ㆍ중우스님 3대 30년에 걸쳐 조성한 유적이다. 전 중국을 통틀어 가장 초기에 발굴한 곳으로 강남에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석굴예술품이다.

대불은 높이가 15.6m에 이르는데, 가부좌를 튼 다리 넓이가 10.6m, 귀 길이가 2.8m, 눈 길이가 1.08m에 달하는 거대한 불상이다. 불상을 여러 각도에서 보면 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인자한 웃음을 잃지 않고 있어 신비함을 자아낸다.

쌍림석굴에 거대한 바위를 따라 조성한 와불(높이 23m, 좌우로 48m)
쌍림석굴에 거대한 바위를 따라 조성한 와불(높이 23m, 좌우로 48m)

충효사 성지순례단이 다녀온 이번 순례길은 주로 미륵부처님이 상주하는 절강성 설두산과 신창대불이다. 이곳은 포대화상이 미륵불로 화현하였다고 하는 곳이며, 또한 500나한상이 조성된 사찰로 중국5대불교성지중에 하나이다.

충효사 회주 원감 해공스님은 “우리 충효사는 한국 내에 지장신앙의 발원지라고 말하고 지장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500나한을 모시고 오백나한기도성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번 성지순례로 왜 500나한불사를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라”했다. 그리고 “최대의 포대화상불사를 발원하고 있는데 이번 설두산 포대화상과 대불사 노천포대화상을 참배하고 우리가 조성발원한 포대화상이 어떤 분인지, 어떻게 불사를 도모할 것인지 많은 구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한국내 최대의 포대화상을 조성하여 미륵성지를 조성하여 충효사 삼세보전에 모셔진 삼존불의 과거, 현재, 미래부처님이 모두 나투신 삼세불교성지를 완성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신창대불 대웅보전에서 기도
신창대불 대웅보전에서 기도

이번 생에 다 못하면 다음 생에 와서 하고, 다음 생에 다 못하면 그 다음 생에 와서 하면 된다고 말하는 해공스님은 ”삼세불교성지“를 조성하는 것은 곧 나를 찾는 구법여행이요, 그 여행이 끝이 없음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것은 곧 윤회의 고리를 끊기 전에는 끝없이 수행하고 정진한다는 다짐인 것이다. 불사를 이루어가면서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을 나누고, 조성된 불사마다 많은 불자님들이 참배를 통하여 작은 깨달음이라도 나누어 가지자는 의미이며, 불사마다 우리 불자님들의 깨달음이 담겨 세세생생 후손들에게 전승되어질 것이라고 했다.

충효사 원감 해공스님과 함께 떠나는 참 나를 찾아가는 성지순례는 다음으로 관음성지 보타산과 부처님탄생지 인도로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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